식약처, 글로벌 화장품 규제 논의 이끈다…초대 의장국 선출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계 최초로 출범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지코라스)의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식약처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이 의장국에 선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협의체 상설사무국도 한국에 설치돼 향후 글로벌 화장품 규제조화 논의를 주도하게 됐다.
지코라스는 한국이 주도해 신설한 세계 최초의 화장품 분야 규제기관장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베트남,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멕시코 등 13개국 16개 규제기관이 참석했다.
참석국들은 본회의에서 국가 간 규제 협력과 정보 공유 확대, 글로벌 규제조화 추진 등을 담은 '2026 서울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 분야 국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규제 장벽 해소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한국은 의장국과 상설사무국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회원국 간 규제 정보 공유와 워킹그룹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식약처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규제 논의를 주도하고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의 기간 중에는 주요 국가와의 양자 협력도 진행됐다. 식약처는 브라질과 '민관 합동 진출지원단' 구성에 합의했으며, 베트남과는 화장품 제품신고 서류 간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와는 산업 교류 확대를 위한 규제 워킹그룹 운영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아울러 해외 규제당국자와 국내 기업이 참여한 규제상담회와 기업 간담회도 열려 K-화장품 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주요 규제 이슈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협의체 출범에는 정부 차원의 기대감도 반영됐다. 지난 7일 열린 개회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오유경 식약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날 화장품 산업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솔루션이 융합된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코라스를 통해 각국 규제당국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는 협력의 물꼬가 트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지코라스는 국가 간 규제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화장품 규제조화를 이끌 수 있는 협의체"라며 "의장국이자 상설사무국으로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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