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 처음이다" 스쿠발, 다저스 문화에 깜짝 놀랐다! 축하 파티도 없이 "건배하고 바로 끝…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올 시즌 중반 LA 다저스에 합류한 타릭 스쿠발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뒤 예상 밖의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스쿠발이 있었다.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유일한 고비는 5회였다. 스쿠발은 안타와 볼넷을 내줘 처음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완벽했다. 6~7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8회 시작과 함께 알렉스 베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스쿠발은 매 이닝 삼진 1개 이상을 잡았고, 7회까지 허용한 안타는 단 3개였다. 투구 수도 90개에 그쳐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후 스쿠발은 “포수의 사인 배합을 신뢰하고 있다. 오늘 고개를 저은 것은 한 번뿐이었던 것 같다.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며 이날 세 번째로 배터리를 이룬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의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것이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00구 미만으로 7회까지 효율적으로 던지고, 8회에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언제든 환영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경기 후에는 색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다른 구단에서는 PS 진출이 확정되면 샴페인이나 맥주를 서로 뿌리는 이른바 '샴페인 파이트'로 화려하게 자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체제에서 무려 11년 연속 PS 진출을 이룬 선수들은 라커 룸에서 조용히 샴페인 잔을 들어 건배를 나누는 정도에 그쳤다.

이는 '다저스 신입생' 스쿠발에게도 낯선 풍경이었다. 스쿠발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분위기였고, 정말 신선했다"며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이 팀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사람들은 PS 진출은 가볍게 건배를 한 뒤, 바로 ‘끝난 일’로 여긴다"라며 "기쁨에 젖어있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가려는 자세가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21세기 최초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에 'PS 진출'은 첫 관문에 불과했다. 이에 스쿠발은 1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크게 들뜨지 않은 선수단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다.

스쿠발은 이제 다저스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페이스도 끌어올렸다. 이에 그는 "지금은 다시 원래 내 투구와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8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스쿠발은 현재까지 8경기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52로 순항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블루'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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