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임박’ 21년 차 MLB 전설, 처음이자 마지막 ‘리그 유일’ 영예 누릴까…참전 용사 후원·유소년 지원→수상 후보 선정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21년 차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가 커리어 처음이자 마지막 영예를 누릴 수 있을까.
MLB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각) 2026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의 구단별 최종 후보로 선정된 3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지역사회 후원, 의료인 지원, 청소년 교육 지원, 국내외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헌한 선수를 표창하기 위해 매해 MLB가 주관해 시상한다. 구단마다 1명씩 총 30명의 후보가 배출된다.

1971년 ‘커미셔너 특별상’이라는 이름으로 신설됐으며, 1972년 말 대지진이 직격한 니카라과에 구호물자를 전하러 가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명예의 전당 외야수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1973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야구인 및 언론인들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팬 투표도 시행해 1위에 오른 선수는 투표인단의 표에 추가로 한 표를 더 받으며, 이를 합산해 30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단 한 명의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야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MVP나 사이 영 상처럼, 야구 외적인 사회 활동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이 상 역시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수상에 실패하더라도 구단별 최종 후보로 꼽힌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MLB.com에 따르면, 벌랜더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용사인 사촌의 영향으로 참전 용사 지원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2011년 구단 재단과 협력해 참전 용사들을 경기장에 초청하고, 재향군인 의료 시설의 개선을 위해 비용을 지원했다.
2013년에는 ‘윈스 포 워리어스’라는 참전 용사 후원 재단을 직접 설립해 디트로이트 일원에서 참전 용사 정신건강 지원 사업을 하는 의료 단체들을 지원하고, 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구단 재단을 통해 지역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후원하고, 아동 건강 단체에 기부하는 등 그 외 분야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 왔다. 디트로이트로 돌아온 올해도 참전 용사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반려동물 지원 캠페인을 후원하는 등, 커리어 말년까지 디트로이트 지역사회에 힘을 보탰다.
벌랜더는 2005년 데뷔 후 아직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은 적이 없다. 2014년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벌랜더는 프로 마지막 해에 큰 영예를 안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개인 통산 556경기 3,571⅓이닝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 3,554탈삼진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 온 벌랜더는 선발 등판 경기와 이닝, 다승, 탈삼진 모두 현역 선수 가운데 1위를 질주 중인 ‘리빙 레전드’다.
AL 사이 영 상 3회 수상, 2006 AL 신인왕 등의 화려한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 2011시즌에는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하며 AL MVP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를 거친 벌랜더는 43세가 되는 올해 친정팀 디트로이트로 9년 만에 돌아왔지만,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결국 지난 7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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