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동아시아·서양악기·대중음악까지 품는다…10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내 주요 국악관현악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6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가 오는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15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와 기자 간담회에서 박범훈 축제위원장은 "국악관현악단이 삶 속에서 대중과 함께하기를 갈망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소통 폭이 넓어지고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자체와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축제가 더욱 확대되어 나중에 광장에서 모든 관현악단이 함께 모여 대규모 폐막식을 열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대표는 "4년째를 맞이한 국악관현악 축제가 걱정보다 훨씬 많은 분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서울 시민이 함께하는 전국적 축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 60주년을 앞두고 국악의 대표 선수로서 한국의 문화적 지위 향상과 국악관현악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소리꾼 이광복과 이소연은 박범훈 위원장이 작곡한 곡을 선보였다. 특히 이광복과 이소연은 부부 사이로 소리의 합을 맞추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번 축제에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11개의 국악관현악단이 참가해 각기 다른 개성과 다채로운 음악적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10월 6일 KBS국악관현악단을 시작으로 7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8일 안산시립국악단, 9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10일 중앙국악관현악단 특별공연, 11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13일 성남시립국악단, 14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6일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이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진다. 17일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다. 비파나 마두금 같은 동아시아의 이색적인 전통악기는 물론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재즈 색소폰 등 서양 악기까지 합세해 풍성한 음색을 만들어낸다.

레퍼토리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 대중가요, 비트박스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선곡으로 클래식이나 국악이 낯선 청소년이나 초보 관객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은 초연작과 위촉곡을 들고나와와 한국 음악계의 미래를 밝힌다. 이를 통해 신곡을 꾸준히 발굴하고 기록하는 국악의 산실 역할을 해낸다.
이승훤 단장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취임 당시에는 연주력을 뽐내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여러 지방 악단 및 현대 장르와 함께하며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발전의 계기가 됐다"며 "아울러 창작곡과 재연 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뱃노래와 비트박스 등 현대적 장르 확장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그리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국악이 고루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 가락의 현대적 트렌드에 다가갈 좋은 기회다. 익숙한 멜로디와 새로운 악기의 조화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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