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사상 이런 적은 없었다’ 설마 올해 나올까? ‘NL 미저라우스키·AL 슐리틀러’ 만장일치 향해 달려가는 2년 차 영…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로 2년 차를 맞는 젊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MLB)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게 될 지도 모르겠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내부 전문가 패널 32명이 진행한 양대 리그 사이 영 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각 패널이 1~5위를 선정해 순위에 따라 점수를 차등 반영했고, 만점은 160점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사이 영 상 모의 투표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올 시즌 진행한 6번의 모의 투표 중 처음으로 양대 리그 1위가 나란히 ‘만장일치’를 달성한 것이다.

내셔널리그(NL)는 이변 없이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선두에 섰다. 지난달 진행된 모의 투표에서 이미 만장일치를 기록한 미저라우스키는 2개월 연속으로 모든 패널의 1위 표를 쓸어 담으며 수상 코앞까지 전진했다.
그만큼 성적이 독보적이라는 의미다. 미저라우스키는 올 시즌 27경기 161⅓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1.95 236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NL 1위, 탈삼진 MLB 1위, 다승 공동 4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기복 있는 제구와 단조로운 투구 레퍼토리 등으로 인해 데뷔 초의 ‘센세이션’을 길게 잇지 못했던 그다. 결국 평균자책점도 4점대에 진입하고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등, ‘용두사미’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속 100마일(약 161km)이 넘는 공을 1,000개 넘게 던질 만큼 구속과 구위는 여전한데, 지난해 4.2개였던 9이닝당 볼넷(BB/9) 지표가 2.3개로 격감했다. 그러면서 삼진은 늘고 피안타도 줄어들며 약점이 없는 투수가 됐다.

불과 2년 차에 이런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팬들은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메리칸리그(AL) 역시 2년 차의 젊은 선수가 마지막 모의 투표에서 1위를 석권했다. 캠 슐리틀러(뉴욕 양키스)가 그 주인공이다.
슐리틀러의 올 시즌 성적은 31경기 184⅔이닝 14승 6패 평균자책점 1.95 228탈삼진이다. AL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다승과 탈삼진 모두 공동 2위다. 평균자책점 역시 1.9495인 슐리틀러가 1.9525인 미저라우스키를 제치고 MLB 1위를 달린다.
지난해 후반기에 혜성처럼 데뷔해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며 ‘포스트 게릿 콜’이라고 불린 슐리틀러다. 하지만 풀타임 시즌에 관한 물음표는 남아 있었는데, 올 시즌 활약으로 물음표를 완전히 지우고 AL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년 차인 이 둘이 이 흐름 그대로 실제 수상까지 성공한다면, 1985년 이후 41년 만에 NL과 AL 모두 2년 차 이하의 선수가 사이 영 상을 가져가는, MLB 역사상 2번째인 진기한 장면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1985년에는 NL 드와이트 구든(뉴욕 메츠)이 만장일치에 성공한 것과 달리, AL의 브렛 세이버하겐(캔자스시티 로열스)은 베테랑 론 기드리(뉴욕 양키스)에 의해 일부 투표인의 1위 표를 가져가지 못했다.
따라서 미저라우스키와 슐리틀러가 모두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한다면, 이는 사이 영 상이 지금처럼 양대 리그로 분화된 1967년 이후 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 두 젊은 우완 투수가 MLB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될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