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새니티'의 씁쓸한 고백...우승하자마자 NBA 커리어 끝났다 "그 시즌이 마지막일 줄 몰랐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린새니티' 열풍을 일으켰던 제레미 린이 NBA 우승 직후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던 순간을 돌아봤다.
미국 매체 '바스켓볼 네트워크'는 13일(한국시간) "린은 토론토 랩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NBA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며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린은 2018/19시즌 도중 애틀랜타 호크스를 떠나 토론토에 합류했다. 토론토는 해당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NBA 정상에 올랐고, 린도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린은 토론토 합류 후 정규리그 23경기에서 평균 7점, 야투 성공률 37.4%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8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3.4분 동안 1.1점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결국 린은 시즌 종료 후 새로운 NBA 구단을 찾지 못했다. 당시 불과 30세였지만 2018/19시즌은 사실상 그의 마지막 NBA 시즌으로 남았다.
린은 "그 시즌이 내 마지막 NBA 시즌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순간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했지만, 부상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성기에 부상으로 2년을 잃은 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린은 토론토에 합류하기 전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총 127경기에 결장했다. 긴 공백을 딛고 우승을 노리던 토론토에 합류했지만, 부상의 여파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채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린은 "커리어 초반이었다면 정신적으로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2년 연속 부상을 겪은 뒤에는 여러 가지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내 몸조차 믿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토론토에서 내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만큼 기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NBA 구단들의 관심이 끊기자 린은 한동안 농구와 거리를 뒀다. 이후 스포츠 심리학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멘탈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린은 "그 이후 스포츠 심리학을 통해 정신적인 강인함을 다시 키우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다른 NBA 팀의 제안을 받지 못한 일은 언제나 '만약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경험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0/1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린은 2011/12시즌 뉴욕 닉스에서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하자 기회를 잡았다. 이후 팀의 7연승을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린새니티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이후 휴스턴 로키츠와 LA 레이커스, 샬럿 호니츠,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등 여러 팀을 거치며 NBA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토론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새로운 NBA 계약을 따내지 못했고, 결국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끝내 NBA 무대로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린이 남긴 발자취는 분명했다. 부상으로 전성기를 온전히 보내지 못했음에도 한때 NBA를 뒤흔든 린새니티 열풍은 그의 이름을 리그 역사에 남기기에 충분했다.
사진= GQ,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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