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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청장 대행 "경찰 비판, 대다수 직원 잘못 아냐…지휘부 책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57 12:04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관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안은나 기자

최근 경찰을 향한 비판과 불신이 이어지자,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대다수 경찰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10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수사 인력 증원과 특진·수당 등 보상도 약속했다.

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 대행은 최근 경찰 내부망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대행은 "최근 한 달이 넘도록 쏟아지는 언론의 매서운 비난 보도와 국민들의 불신 속에서 여러분이 느꼈을 허탈함과 자괴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밤낮없이 땀 흘려 일하면서도 일부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하며 남몰래 입술을 깨물고 답답함을 속으로 삭인 직원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 대행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것은 대다수 동료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고, 일부의 과오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시스템의 문제이자 이를 세밀히 살피지 못한 지휘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뼈를 깎는 개혁의 길을 가야만 한다"며 "개혁의 방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분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거나 과중한 부담을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관행을 걷어내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더 당당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든든한 여건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개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특히 수사 부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언급했다.

김 대행은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수사 부서 동료들이 느꼈을 심적 부담과 상처가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가오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막막한 업무 부담에 짓눌려 '수사 부서를 떠나야 하나' 고심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단코 여러분이 그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지게 두지 않겠다"며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수사 인력을 큰 폭으로 증원하는 것은 그 약속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추가 충원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상 강화 방침도 제시했다. 김 대행은 "고생하고 땀 흘린 만큼, 특진과 수당 등 그에 합당한 보상이 반드시 따르도록 하겠다"며 "그러니 부디 동요하지 마시고 자부심을 가지고 본연의 수사 업무에 굳건히 매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휘부에는 일선 경찰의 사기를 높이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행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의 동료들이 상처를 딛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더 깊이 귀 기울여 주시고 현장의 사기를 높이는 데 온 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현장에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휘관들께서 한발 앞서 솔선수범하면서 현장에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행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우리는 이 위기를 넘어 반드시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여러분을 지키는 견고한 방패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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