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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로 피겨계 비통…ISU "가슴 아프다"(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626 2025.01.31 12:00

올브라이트·야마구치·보이타노 등 미국 피겨 전설도 애도 동참

여객기-헬리콥터 사고 추모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리콥터 충돌·추락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지도자 다수가 사망한 걸로 드러나면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ISU는 30일 "ISU와 전 세계 스케이팅 커뮤니티는 지난 밤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코치가 탑승한 걸로 파악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극에 연관된 모든 이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피겨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매우 힘겨운 시기에 유가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열 ISU 회장 역시 "오늘 피겨계는 비통에 빠졌다"며 "이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가족과 친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김 회장은 "많은 피겨 구성원을 이렇게 잃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 열린 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이번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을 기리기 위해 참가 선수와 관중이 묵념했다.

미국 피겨 전설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딴 텐리 올브라이트는 "우리는 모두 가족이다. 그 비행기에 타고 있던 선수들도 가족과 마찬가지"라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슬퍼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사고에 관련된 모든 이들의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게 많다"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내 친구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나딤 나우모프, 그들의 아들 막심까지 이 끔찍한 비극에 휘말렸다.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추락 여객기에 탑승한 피겨 챔피언 커플 예브게니아 슈슈코바, 바딤 나우모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오후 8시 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했다.

이는 전체 탑승객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전했다.

1994년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슈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가 피겨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추락한 여객기엔 한국계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도 타고 있었다.

또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소속 선수 추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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