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에 울산 식수댐 저수율 '뚝'…강우량 예년 60% 수준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마른장마와 폭염에 울산 상수원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부 가뭄 예·경보상 가뭄 단계는 아니지만 울산시는 낙동강 원수 구입을 재개하며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울산 상수원으로 쓰이는 주요 식수댐 3곳(회야·사연·대곡)의 저수율은 전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
관내 최대 식수 공급원인 회야댐의 유효저수율(전체 저수용량 중 실제 용수로 쓸 수 있는 물의 비율)은 이날 기준 31.7%(유효저수량 429만 4000톤)다.
지난해 같은 날 유효저수율이 100%(1353만 9000톤)였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수위도 지난해 31.82m에서 27.7m로 낮아졌다.
통상 회야댐은 수위가 28m 아래로 내려가면 낙동강 물을 공급받는데 이미 이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연댐의 유효저수율은 4.3%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고, 대곡댐도 10.8%에 그쳤다. 사연·대곡댐 물이 부족할 때 대체 공급원 역할을 하는 대암댐 역시 22.9%에 머무르고 있다.
원인은 강우 부족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대곡댐 유역 누적 강수량은 413.2㎜로 지난해 같은 기간(948.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예년(684.1㎜)과 비교해도 60% 수준이다.
울산시는 강우 상황을 지켜보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낙동강 원수를 댐 저수량과 수위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급받아 왔는데, 장마철 강우 예보를 감안해 이달 초 구입을 중단했다가 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 않자 24일부터 다시 하루 9만 3000톤 규모로 재개하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위가 상승한다는 전제로 대비를 했었는데 비가 안 와 내일부터 다시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는 상황"이라며 "강우 예보와 저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원수 증량 등 추가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수돗물은 회야·천상 두 정수장에서 공급된다. 회야정수장은 회야댐 물을 쓰되 저수량이 부족하면 낙동강 원수를 받아 채운다. 천상정수장은 사연·대곡댐에서 물을 받고, 부족하면 공업용수댐인 대암댐이 대체 공급에 나선다. 대암댐마저 부족하면 대암댐이 낙동강 원수를 받아 보내는 구조다.
사연댐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만수위(60m)가 아닌 침수 마지노선(53m) 아래로 수위를 낮춰 운영돼 비가 부족할수록 낙동강 의존과 원수대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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