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황당 삼진’ 카메론 괜히 내쳤나, 이제 5경기라고는 하지만…트레이드 복덩이도 2군 갔는데, 세베리노 침묵하면 두산 플…

[SPORTALKOREA] 한휘 기자=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이던 다즈 카메론(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을 방출하며 세운 계획이 시작부터 어그러질 위기다.
두산 베어스 유니오 세베리노는 2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부터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난 세베리노는 4회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6회 초 우천 중단 후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도 손동현의 7구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을 당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8회 초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스기모토 코우키를 상대한 세베리노는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 3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파울 2개를 치며 승부를 더 길게 끌고 갔다.
그런데 스기모토의 8구 몸쪽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그냥 몸쪽 공도 아니었다. 세베리노의 몸쪽으로 점점 더 파고들어 허벅지에 맞은 공이다. 거기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과거 김병현을 연상케 하는 소위 ‘데드볼 삼진’이었다.
커터 특성상 공의 횡적인 움직임이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헛스윙이 나왔다는 점에서 세베리노의 조급함이 극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1회 말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송구 실책으로 선제 실점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두산도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2-2로 비겼다.
이날 침묵하며 세베리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167(18타수 3안타) 1타점 OPS 0.540이 됐다. 5경기에서 볼넷 4개를 수확했으나 삼진도 9차례나 당하는 등, 초반이라고는 하나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세베리노 영입은 두산이 띄운 승부수였다.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은 75경기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9도루 OPS 0.833의 성적을 남겼다. 외국인 타자 치고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크게 처지는 성적도 아니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의 부진과 기복이 심한 타격 페이스로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석의 약진과 류승민의 ‘깜짝 활약’으로 순식간에 외야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두산은 카메론을 방출한 대신, 양석환과 강승호의 부진으로 무주공산이 된 1루수를 구하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세베리노였다. 지난 17일 데뷔전에 나선 세베리노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날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도합 13타수 1안타에 삼진을 8번이나 당하며 침묵 중이다. 특히 한복판에 들어오는 패스트볼도 쳐내지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리는 등 감각이 심각하게 떨어진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두산의 구상도 어그러질 판이다. 부진하던 강승호가 카메론의 방출 이후 완벽히 살아났는데, 동시에 류승민이 부진 끝에 최근 2군으로 내려가면서 강승호와 세베리노의 포지션이 겹치고 외야에 구멍이 뚫려버렸다.
이에 강승호를 우익수로 돌리는 고육지책까지 꺼낸 두산이다. 이미 1군 경험이 적은 류승민을 과신해 카메론을 방출한 시점부터 우려가 나왔는데, 그 우려가 점점 현실이 돼가는 셈.

두산은 2년 전 타격 지표가 나쁘지 않던 헨리 라모스(페리코스 데 푸에블라)를 워크 에식 등을 이유로 교체하고 제러드 영(뉴욕 메츠)을 영입한 바 있다. 제러드는 이후 38경기에서 OPS 1.080이라는 맹타로 두산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이에 세베리노에게도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매우 실망스럽다. 물론 이제 5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다고는 하나 컨택과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져 있는 모습이라 언제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전반기 두산은 리그 정상급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화력이 조금 부족했고, 이에 외국인 타자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그러나 과감히 세운 계획이 망가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세베리노가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TVING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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