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질투 폭발? 신진서 9단 대역전극 맹비난! "AI 손발 묶어놓고 인간의 승리?"→"설계된 승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신진서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중국 매체는 이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신진서가 카타고를 2-1로 꺾었지만, 설계된 승리로는 바둑의 미래를 풀 수 없다"고 보도했다.
신진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첫 대국에서 패했던 신진서는 이후 2국과 3국을 연달아 잡아내며 최종 전적 2승 1패로 승리했다.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AI를 상대로 인간 최고수가 자존심을 지킨 결과였다.
그러나 시나스포츠는 "점수만 보면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한 결과다. 인간 최정상급 기사가 AI를 이겼고, 한국 바둑은 보기 좋은 제목을 손에 넣었다. 언론도 마침내 '인간이 다시 인공지능을 이겼다'고 쓸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대결이 '인간의 승리'로 포장될수록 오히려 어색함은 커진다"고 주장했다.

시나스포츠가 문제 삼은 부분은 대국 조건이었다. 이번 대결에서 신진서는 흑을 잡고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방식으로 카타고와 맞붙었다. 카타고에는 매 수 20초의 제한시간이 적용됐으며, 신진서가 생각하는 동안 추가 연산을 할 수 없도록 설정됐다.
매체는 "신진서는 두 점을 접어 받았다. 카타고는 매 수 20초로 제한됐고, 인간 기사가 생각하는 동안 추가 연산을 할 수 없었다. 하드웨어의 연산 능력도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조건만 따로 보면 모두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한꺼번에 놓고 보면 한국기원이 인간과 AI의 경계를 정직하게 탐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이길 수 있는 결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수위 높은 표현도 등장했다. 매체는 "AI의 손발을 묶어놓고도 그 결과를 인간 존엄성을 건 대결로 포장했다"고 꼬집었다.

물론 "신진서는 승리했고 기사 본인은 존중받을 만하다"며 "그의 안정성과 판단력, 실행력은 여전히 인간 바둑의 최고 수준을 대표한다"고 신진서의 실력은 인정했다.
다만 매체는 "규칙상 명백하게 인간에게 유리한 대국을 '인간이 AI를 이겼다'고 포장했다"며 "바둑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던 이번 대결이 경기 자체의 의미보다 홍보와 화제성이 더 큰 행사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둑은 본래 대국과 선택, 허와 실, 진정성을 중시한다. 그러나 이번 대결에서 가장 부족했던 것은 바로 진정성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인간은 미리 마련된 승리로 존엄성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며 "진정한 존엄성이란 AI가 이미 인간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에도 진지하게 바둑판 앞에 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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