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이적 60%는 아내 몫" 韓 중원사령관 황인범, 이적 비화 깜짝 공개…"아내 무척 기뻐할…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황인범이 FC포르투행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의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9세 미드필더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떠나 포르투에 합류해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이 이끄는 중원에 힘을 보태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황인범은 3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등번호 16번이 새겨진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인범은 다음 시즌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56경기에 출전해 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지만, 츠르베나 즈베즈다 시절과 비교하면 공격 포인트 생산력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럼에도 황인범을 향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포르투뿐만 아니라 멕시코 명문 몬테레이도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황인범의 최종 선택은 포르투였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과 페예노르트 못지않은 명문 구단이라는 사실, 포르투갈의 생활 환경 등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아내의 의견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에 따르면 황인범은 포르투 이적을 확정한 뒤 미소를 지으며 "결정의 40%는 제가 했고, 나머지 60%는 아내의 몫이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행복하다. 긴 여행을 마친 뒤라 매우 피곤했지만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 들어서는 순간 곧바로 기분이 좋아졌다. 다시 정신이 번쩍 들었고,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포르투의 제안을 받은 뒤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리올리 감독이 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도 모두가 포르투가 얼마나 큰 구단인지 알고 있다. 구단에 관해 많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다. 엄청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거대한 구단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왜 나를 영입하고 싶어 하는지 설명했고, 나도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그 대화를 마친 뒤에야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가능성을 들으면 아내가 무척 기뻐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황인범은 포르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만 주전 경쟁은 결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 중원에는 알란 바렐라를 비롯해 가브리 베이가, 빅토르 프로홀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황인범에겐 분명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데다, 무엇보다 파리올리 감독이 직접 그의 영입을 원했기 때문이다.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황인범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주전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황인범SNS, FC 포르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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