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추정지 거론 효령동서 14구 발굴…5·18 관련성 낮아"(종합)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암매장 추정지로 거론된 전남광주 북구 효령동 일대 발굴조사에서 다량의 유해가 나왔지만 5·18민주화운동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18 기념재단은 21일 오후 2시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윤목현 재단 이사장과 오월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발굴조사를 수행한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추진 경과와 결과를 발표했다.
발굴 조사는 북구 효령동 산143 일원 약 1300㎡에 대해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12일간 진행됐다.
6월 2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진 유해 수습과 분석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노끈에 묶인 상태의 유해 14구와 분묘에 안장된 1구, 개별 조각 6점이 수습됐다.
매장 양상과 유류품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발굴 유해와 5·18 간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우선 판단됐다는 게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승원 한국선사문화연구원 부원장은 "노끈 유해의 경우 과거 광주 지역 개발 행위 과정에서 수습·이장된 유해일 가능성이 있다"며 "개별 조각은 분묘 조성 후 자연 침식 또는 이장하면서 흩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5·18 희생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시료 채취가 가능한 유해 5구에 대해선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행방불명자 가족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할 예정"이라며 "향후 진상 규명 조사와 행방불명자 소재 확인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유해 5구의 육안 등 기본적인 감식 결과는 △성인·여성·146~154㎝ △17~18세·남성·160~180㎝ △35~40세·여성·147~151㎝ △40~50세·남성·신장 미상 등이다. 나머지 1구는 나이와 성별, 키 모두 특정되지 않았다. 이들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3~4개월이 더 걸릴 예정이다.
윤목현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현재 국가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73명이지만,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념재단은 앞으로도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암매장과 행방불명자 문제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