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소식’ 메이저리거만 2명째 영입한 삼성, 12년 만의 우승 위해 칼 제대로 빼 들었네…‘뉴페이스’와 함께 선두 굳힐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찾아온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는 듯,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은 지난 20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의 단기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오스틴 보스와 6주간 총액 15만 달러(약 2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에이스의 부상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5일 후라도의 어깨 부상 소식을 알렸다. 근막 손상 및 극하근 염증으로 약 6주의 공백기를 가질 예정이다.


대체 선수를 물색한 삼성은 보스를 영입했다. 삼성은 “보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이닝당 탈삼진(K/9) 8.4개, 볼넷(BB/9) 3.3개를 기록한 투수”라며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 장점이고, 지난해 일본에서 한 시즌을 완주해 아시아 경험도 갖추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삼성이 공을 상당히 들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인선이다. 보스는 MLB 통산 210경기(39선발) 370⅓이닝 17승 20패 2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24시즌에는 15홀드를 기록하며 잠시나마 필승조로 뛴 적도 있다.
마이너 기준으로는 선발 경험도 풍부하다. 트리플A 통산 99경기 가운데 91경기에서 선발 등판했고, 누적 478이닝을 소화하며 18승 33패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트리플A 12경기 49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아시아 경험도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치바 롯데 마린즈 소속으로 22경기 125이닝 3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의 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은 이러한 보스의 경험이 후라도가 빠진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얼마 전에도 ‘빅네임’을 선수단에 추가했다.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로 활약하던 잭 오러클린과 결별하고, 올해 빅리그 14경기에 등판했던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한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운드의 미래로 불렸던 선수다.
페덱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회부터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영입 당시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했다.
이런 가운데 후라도의 빈자리에 당장 올해 MLB에 콜업돼 등판을 기록한 보스를 영입했다. 이력을 생각하면 6주 ‘임시직’으로 한국에 오기엔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비시즌이었다면 정규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도 이상하지 않다.

물론 구속이 특출나지 않고 장타 허용이 다소 많아 투수에게 불리한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올 시즌 MLB 무대를 누볐던 그를 영입한 것만으로도 삼성이 상당히 공을 들였음은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삼성은 롯데와의 후반기 첫 4연전을 2승 1패(우천 취소 1회)로 마쳤다. 그사이 5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가 3위로 밀리고, KT 위즈가 7연승을 앞세워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과는 2경기 차이가 나는 중이다.
보스를 ‘6주 알바’로 영입한 것은 이 격차가 줄지 않도록 전력을 쏟고 1위를 수성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과연 보스도 페덱에 이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로 삼성을 견인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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