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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특허 출원·등록 세계5위…시장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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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의 특허가 양적 측면에서는 세계 5위를 기록했으나, 질적 경쟁력에서는 21위에 머물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 혁신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은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데이터는 KISTI가 세계 바이오 상장기업의 특허와 주식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특허는 기술 실현에 근접한 연구개발 성과로 볼 수 있으며, 주식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는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그동안 어떻게 변해왔는지 직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 기업은 특허 출원(44.54%)과 등록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술혁신을 주도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은 특허 출원과 등록(숫자)에서는 세계 5위를 기록했고, 특허 영향력을 보여주는 피인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양적 영향력은 세계 8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허 한 건당 영향력을 의미하는 질적 영향력은 세계 21위에 머물렀다. 이는 특허의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경쟁력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 바이오 업계가 단순 파이프라인 수나 특허 건수 늘리기 식의 연구 개발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술이나 원천 장벽 특허 확보 중심의 질적 혁신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소리다.

또 데이터 분석 결과, 특허와 기업가치 간에도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 특허를 많이 보유한 바이오 기업일수록 시가총액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바이오산업에서 특허가 연구개발 성과를 넘어 기업의 시장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북미 기업은 특허와 시가총액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아시아 기업은 특허 활동은 활발하지만 시장가치로 연결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예림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허 건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질적 혁신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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