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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레벨’ 이게 현역 빅리거 위엄인가, 득점권 ‘0명’ 롯데 완전히 묶은 페덱…데뷔전서 7K 무실점 쾌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41 07.19 06:35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게 바로 ‘현역 빅리거’의 위엄인 걸까.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뽐냈다.

페덱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첫 두 타자를 잘 잡은 페덱은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한동희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레이예스의 이 안타가 이날 페덱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허용한 유일한 피안타였다.

2회를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지운 페덱은 3회에도 세 타자를 순식간에 정리했다. 4회 선두타자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시 만난 레이예스를 4-6-3 병살타로 잡았고, 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한 페덱은 6회 선두타자 조민영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손성빈과 황성빈을 범타로 잡은 후 고승민을 삼진 처리하며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사이 타선도 4점을 뽑으며 페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페덱은 6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지고 등판을 마쳤다. 롯데 타선이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할 정도로 페덱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팀도 5-0으로 이기며 페덱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실 페덱은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선수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각)만 하더라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그 전의 이력도 화려하다. MLB 통산 132경기(119선발) 638⅔이닝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 569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초반만 하더라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차기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꼽힌 선수다.

그런 선수가 불과 3주가 지나 KBO리그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페덱은 지난 1일 양도지명(DFA) 조처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마이너 강등을 거부하면서 3일부로 FA 자격을 얻었다.

페덱 정도의 선수라면 충분히 새 팀을 구할 수 있었다. 설사 빅리그 타 구단의 제의가 없더라도 마이너 계약을 따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리라. 그러나 페덱의 선택은 달랐다. KBO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과감한 수를 뒀다.

삼성이 잭 오러클린과의 동행을 마치고 페덱을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페덱이 어떤 선수인지 아는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2년 만의 우승을 원하는 삼성이 제대로 칼을 갈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페덱의 영입이 발표되고 얼마 후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페덱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첫 등판을 향한 관심도 커졌는데, 결과는 ‘대성공’이다.

페덱은 이날 최고 152km/h의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투심,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등을 고루 던지며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었다. 제구와 구위 모두 수준 높은 모습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를 제대로 알려줬다는 평가다.

페덱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서 삼성 역시 후라도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조금은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성공적인 첫 등판의 흐름을 이어 페덱이 삼성의 ‘우승 청부사’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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