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쏠림에 조정장서 힘 못 쓴 ETF…"구성종목 잘 살펴야"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ETF 시장에서도 '삼전닉스' 쏠림이 강해지며 조정장에서의 '분산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정장에 대비한 배당, 저변동ETF 상품조차 '삼전닉스' 비중이 큰 상품들은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19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ETF 중 삼성전자(005930)를 담은 ETF는 232개로총 편입금액은 46조 2281에 달했다. 시총 대비 3.10%에 달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000660) 관련 ETF는 213종목으로 편입금액은 총 46조 7078억 원, 시총 대비 3.56%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 주식형 ETF 종목은 총 445개로, 순자산은 249조 2524억 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 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품은 상품이 전체의 18% 가량 차지한다 볼 수 있다.
ETF 시장의 '삼전닉스' 쏠림은 조정장에서 복병이 됐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한 달 수익률은 처참하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지난 한 달간 -50.1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0.46% 하락했다.
'TOP시리즈'로 삼전닉스를 절반 이상 품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한 달간 27.15% 하락했고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25.13% 떨어졌다. 'TIGER반도체TOP10' 역시 10개 종목 중 삼전닉스 절반 이상에 SK스퀘어를 포함하면 세 종목 비중이 76%에 달하면서 28.91% 하락했다.
조정장에서 방어 역할을 하는 배당, 저변동 ETF도 '삼전닉스'를 많이 담은 상품은 타상품 대비 한달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삼전닉스를 절반 이상 품은 'RISE 고배당'은 한 달 사이 16.75% 하락했다. 삼전닉스는 품지 않고 금융주 위주로 편입한 'ACE고배당'이 6.36%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KODEX최소변동성'도 삼전닉스 비중이 24%에 달하면서 18.91% 떨어진 반면, 삼전닉스가 없는 '파워고배당저변동성'은 7.52% 하락했다.
업계에선 분산과 장기투자라는 ETF의 특징을 살리려면 구성종목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같은 종류의 상품이어도 편입종목과 편입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 성격에 맞는 상품들이 골고루 구성돼 있는지 지 종목과 기초지수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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