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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美, MOU 반복 위반…트럼프 서명 무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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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정부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전면 중단을 공식화한 가운데,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입장문을 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 시간) 국영 IRIB에 공개된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은 대통령 서명이 가치도 없고 효력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어 "미국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며 "현 상황은 미국이 정직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것을 다시 입증한 사례"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면서 대가를 치를 각오가 돼있다면, 이란과 '저항의 축'은 미국에 잊지 못할 교훈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 군과 남부 지역 주민들이 보여준 모습은 이미 교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미 실무 협상을 이끄는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이날 "미국은 이슬라마바드 MOU의 틀 안에서 자국이 부담한 모든 의무를 위반하고 이행을 중단했다"며 "그에 따라 우리는 모든 의무 이행을 중단했고 더 이상 어떤 약속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연속으로 대이란 전방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17일 오후 9시30분 7일 연속 이란 공습을 마무리했다"며 "(이란) 감시시설, 군수지원 기반시설, 지하 무기고, 해상 전력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보건부는 18일 "지난 하루 동안 미군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숨졌다"며 "6월27일 휴전이 흔들리기 시작한 뒤 미군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5명은 여성, 2명은 어린이라고 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요르단·바레인 등 걸프 각국에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쿠웨이트 알아흐마디항의 미군 함대 지원 부두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웨이트 당국은 해수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인프라가 피격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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