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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양보 아니다" 라던 손흥민, 알고 보니 또 겸손이었다…감독 '오피셜'로 밝혔다 "두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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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양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설명을 들어보면 양보가 분명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추가시간 LAFC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손흥민이 공을 들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했다. 리그에서 첫 골이 아직 없는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는 듯했지만, 최종적으로 페널티킥을 찬 선수는 드니 부앙가였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패널티킥을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이 페널티킥을 양보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사실 제가 양보한 것은 아니다. 제가 오기 전부터 부앙가가 계속 페널티킥을 차고 있었다. 그 부분을 존중했고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차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공을 들고 있으면 상대 선수들이 다가와 정신적으로 흔들려고 한다. 그런 좋지 않은 역할을 제가 대신 받아들이고, 부앙가가 편안한 마음으로 페널티킥을 찰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본인은 양보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의 설명을 들어보면 분명 손흥민에게도 패널티킥을 찰 자격은 있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모두 우리 팀의 페널티킥 키커"라며 "그 순간 누가 더 좋은 상태이고, 누가 더 자신감을 느끼는지를 두 선수가 직접 판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다.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차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트피스 명단에도 두 선수가 모두 키커로 올라가 있다. 우리는 두 선수를 모두 믿는다. 둘 중 누가 찼더라도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말처럼 부앙가는 손흥민 합류 전부터 LAFC의 페널티킥을 책임져왔다. 그러나 감독이 손흥민과 부앙가를 모두 공식 키커로 분류한 만큼 손흥민이 직접 나섰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부앙가를 존중했고, 공을 들고 상대 선수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침착하게 슈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궂은 역할까지 도맡았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골을 넣으면 제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쁘다. 그 친구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동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보가 아니었다는 손흥민의 설명은 오히려 그의 겸손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아직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만큼 직접 페널티킥을 차고 싶은 욕심이 날 법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손흥민 역시 페널티킥 키커였다. 하지만 그는 기존 키커인 부앙가를 존중해 공을 넘겼고, 이후 스스로 득점까지 터뜨렸다. 자신이 왜 슈퍼스타이자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수인지를 증명한 순간이었다. 

사진=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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