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점 인생경기’ 미쳤다! 두산이 바라던 모습 드디어 나오나…‘9G 연속 안타’ 안재석, 두산 후반기 타선 ‘키맨’ 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말 그대로 ‘인생경기’를 치른 안재석(두산 베어스)이다.
안재석은 1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3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NC 선발 구창모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는 깨끗한 솔로포(5호)를 작렬했다. 3-2로 앞서던 3회 초에는 1사 2, 3루에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더했다.
하지만 두산은 3회 말 수비의 연이은 실책으로 4점을 헌납해 5-6으로 역전당했고,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7회 초, NC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두산이 1사 만루라는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안재석은 김태훈의 2구 패스트볼을 통타해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었다. 단숨에 스코어가 9-6으로 뒤집혔다.
8회 초에 다시 안타를 날린 안재석은 조수행의 적시타를 틈타 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를 7타점으로 마친 안재석은 지난해와 올해 한 차례씩 기록했던 3타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안재석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양 팀 합쳐 무려 8개의 홈런이 나오는 화력전 끝에 12-9로 NC를 잡고 이번 4연전에서 2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시즌 46승(2무 42패)째를 거두면서 6위 한화 이글스(40승 2무 43패)와의 격차도 3경기 반으로 벌렸다.

두산이 본래 안재석에 기대하던 모습이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안재석은 당초 김재호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지지부진한 성장세로 고전하다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군대에서 ‘벌크업’을 단행하며 근육을 붙이고 돌아왔고, 곧바로 성과가 나왔다. 지난해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4홈런 20타점 OPS 0.911을 기록하며 후반기 두산 타선을 이끌고 차기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두산은 박찬호의 FA 영입과 맞물려 안재석을 유격수보다는 수비 부담이 덜한 3루로 옮겼다. 그런데 3루 포지션이 어색했는지 개막 후 한동안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박한 평가를 받았다.
6월까지 안재석은 47경기에서 타율 0.238 3홈런 20타점 OPS 0.67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주전 자리를 수성하지 못하고 밀려난 적도 있었다. 기대감이 컸기에 그만큼 실망감도 컸다.

하지만 이달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한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날렸고,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달성하는 등 지난해의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당장 이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온 안재석이다. 결국 오늘 경기 결과로 이를 9경기까지 늘렸고, 월간 기록은 48경기 타율 0.395(43타수 17안타) 3홈런 14타점 OPS 1.145가 됐다.
시즌 타격 성적도 타율 0.271 6홈런 34타점 OPS 0.769로 크게 개선됐다. 이 페이스를 그대로 오랜 기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중심 타선 한 자리를 꿰차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안재석의 후반기 활약이 두산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올 시즌 두산에서 가장 타격 생산성이 좋은 선수는 박준순이다. 그런데 박준순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잠시 선수단을 떠난다.
본 경기 일정과 전후 훈련 및 이동 일정 등을 고려하면 2주 가까운 공백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때 안재석이 좋은 타격감으로 빈틈을 메운다면 두산의 순위 싸움 동력도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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