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SMR 유치 실패 경북도·경주시, '상용'에 재도전

경북도는 이번 유치경쟁에서 부산 기장에 밀렸으나 경주 SMR 건설 대상부지의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수용성 등에서는 SMR 건설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가 SMR 건설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포항 철강산업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포항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으나 지금은 국내 최대 탄소배출 산업이라는 오명을 함께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고로방식에서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전환은 철강산업에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대규모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확보를 위해선 SMR 상용호기 건설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와 함께 포항에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 AI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 여기에도 안전한 전력원으로 SMR이 큰 도움이 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SMR 상용호기 추가 건설이 반드시 반영돼야 하고 이미 부지 유치신청을 제출한 경주시에 우선적으로 SMR 건설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SMR 실증호기 부지유치 실패의 원인으로는 현재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과 SMR 국가산단 조성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들은 정부 주도로 추진해온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SMR 상용호기 건설이 가속화 된다면 그 역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내로 연구소 개원을 위해 과기연구회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분원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3월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된 해양용 K-MSR(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연구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같은 SMR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SMR 국가산업단지를 SMR 제조 및 관련 소부장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재료연구원 주관으로 추진 중인 SMR 소부장 기업지원을 위한 3D프린팅 기반 SMR 제작지원센터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SMR 실증 기술개발을 위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바로 옆에 있고, 한수원이라는 든든한 SMR 발주기업이 있는 경주가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 주요 국내기업들과 41만평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이미 체결한 만큼 추가 기업 발굴로 SMR 국가산단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부의 중장기 로드맵에 맞춰 관련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SMR 상용호기 건설로 경주를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SMR 산업의 메카로 반드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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