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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 많이 혼냈다, 엄청 서운해할 수도" 한화 베테랑 포수의 고백! "솔직히 나이 차이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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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지금도 나한테 삐져있을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아기 독수리' 황준서를 호되게 혼냈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재원은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에 출연해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200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재원은 무려 19년간 숱하게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타석에서도 130경기에 나서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 OPS 0.917로 활약,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으로 4년 69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이재원은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27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091(44타수 4안타)에 그쳤다. 모두 이재원의 시대는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는 한 번의 도전을 더 이어가기 위해 18년간 정들었던 팀을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2024년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이재원은 이제 막 입단한 '루키' 황준서를 만났다. 

이재원은 당시를 돌아보며 "준서는 인상 깊게 보긴 했다"라며 "이제는 체력이 관건이다. 그거는 누누이 말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데뷔 시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36경기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의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당시 키 185㎝ 체중 78㎏의 몸 상태에서 근력을 더 늘리고 구속이 증가한다면 향후 한화 1선발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원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황준서는 2025시즌에도 전해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10경기 평균자책점 3.15로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후반기 13경기 평균자책점 8.72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23경기(12선발) 2승 8패 평균자책점 5.30을 마크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어느 보직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굳히지는 못한 분위기였다.

이와 관련해 이재원은 지난해 황준서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그는 “아유, 많이 혼냈지”라고 웃으며 “(황준서가) 지금도 나한테 삐져 있을 수도 있다. 진짜 엄청 서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자신의 지도 방식도 함께 전했다. 그는 "솔직히 나이 차이 그 정도 나는데 혼내기 쉽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무조건 사인을 내면 다 바꿔준다. 우리가 공부는 하지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포수가 80%의 사인을 내면 20%는 투수들한테 여지를 준다. 많으면 30%까지. 그렇게 투수들이랑 같이 대화하고 준비한다”며 “다만 그때는 내가 정답은 아닐 수 있어도 강하게 말해야겠다고 판단했다. 황준서가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고 생각해 엄청 강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지난 2년간 한화에서 황준서를 비롯해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등 유망한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격려가 필요할 때는 힘을 실어줬다. 황준서는 “팀 분위기가 좋다. 이재원 선배님이 분위기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신다”며 이재원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베테랑으로 평가받는 이재원은 올해 '지도자'로 후배들의 성장을 도모한다. 이재원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 올 시즌 한화의 플레잉코치로 새 역할을 맡는다. 그의 쓴소리와 진심 어린 조언이 한화의 ‘어린 독수리’들을 얼마나 더 단단하게 성장시킬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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