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SSG 우승 멤버’ 에레디아 전임자, 36세로 현역 은퇴 선언…“변함없이 응원 보내 준 팬들께 감사”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 2022년 SSG 랜더스의 우승을 함께 한 외야수가 36세로 유니폼을 벗는다.
후안 라가레스(아길라스 시바에냐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라가레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영원히 고마움을 품을 것”이라며 “항상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인 라가레스는 2013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빠르게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4년에는 116경기에 출전하며 내셔널리그(NL) 중견수 골드 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후로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타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2021시즌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로도 별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2022년 6월 말 방출 통보를 받았다.

MLB 통산 850경기 타율 0.250 31홈런 217타점 270득점 OPS 0.651의 성적을 남긴 라가레스는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케빈 크론의 대체자를 구하던 SSG가 접촉했고, 7월 8일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당시 리그 1위를 달리던 SSG가 우승을 위해 영입한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바로 라가레스였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라가레스는 합류 후 49경기에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 OPS 0.826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78(45타수 17안타) 25타점 OPS 0.881로 맹활약하며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주춤했으나 3차전 결승 홈런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등,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라가레스와 SSG의 동행은 짧게 끝났다. 정규시즌 보여준 다소 안일한 수비와 많은 나이 등을 고려해 SSG는 더 강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로 했다. SSG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영입하면서 라가레스는 짧고 굵은 한국 생활을 마쳤다.
고국으로 돌아간 라가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 프로야구 리그(LIDOM)의 아길라스 소속으로 활약을 이어 왔다. 최근에는 주장 역할도 맡으며 고참으로 팀의 중심을 잡다가 만 36세의 나이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아길라스 구단은 “중견수의 아이콘이자 골드 글러브 수상자, 헌신과 규율 및 우리의 자부심을 상징하던 그가 은퇴한다”라며 “그의 유산은 숫자가 아닌 존중과 노력, 위대함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은퇴하는 라가레스를 향한 헌사를 남겼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후안 라가레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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