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선택 안 했으면 못했을 행동'…前 한와 와이스, 고립된 日 투수 위해 직접 움직였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낯선 땅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경험이 메이저리그 신입 일본인 투수를 돕는 원동력이 됐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팀 동료이자 일본에서 건너온 이마이 타츠야의 적응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소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와이스가 자신의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이마이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스는 누구보다 이마이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선수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를 직접 겪었다. 항상 통역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때때로 동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와이스는 “그의 입장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팀에서 외국인으로 지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휴스턴에 합류한 이마이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 속에서 적응을 시작해야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호텔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았다. 점점 고립감을 느끼던 그는 와이스에게 훈련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었다.
이에 와이스는 선뜻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이마이는 흔쾌히 수락했다. 와이스는 올해 휴스턴에 합류한 또 다른 투수 마이크 버로우스도 초대하며 자연스럽게 팀 동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웨스트팜비치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각자의 커리어 여정까지 다양한 주제가 오갔다.
버로우스는 와이스가 마련한 '저녁 식사'에 깊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와이스는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이마이에게 편안함을 만들어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마이 역시 와이스의 배려에 큰 힘을 얻었다. 그는 “와이스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나눈 대화는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와이스는 이마이와 같은 ‘신입 선수’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나 역시 이 조직에 새로 온 선수다. 단지 그의 입장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경력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외국인 선수로서 겪었던 외로움과 적응의 어려움이, 이제는 동료를 돕는 공감과 배려로 이어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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