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 한국 말고 일본도 빅리거 낙마? ‘송성문 동료’ 좌완 불펜, 훈련 도중 다리 통증→“내일 다시 판단”

[SPORTALKOREA] 한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부상 악령’에 고전하는 건 대한민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일본의 뉴스 통신사인 ‘지지통신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츠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라이브 BP 세션 도중 다리에 통증을 느껴 강판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마츠이는 이날 라이브 BP에서 최고 시속 93마일(약 150km)의 공을 던지는 등 순조로이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발생한 통증으로 21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후 훈련을 중단했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츠이 측은 “일단 하룻밤 자고 확인한 뒤, 어떻게 조정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츠이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지명돼 입단했다. 지명 직후인 2014시즌 곧바로 1군에 데뷔했고, 2015년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단숨에 퍼시픽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9년과 2022년, 2023년 총 3번이나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통산 501경기(29선발) 659⅔이닝 25승 46패 236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이에 2023시즌 후 해외 FA 자격을 행사해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마츠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406억 원)에 계약했다. 김하성(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한솥밥을 먹게 되며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빅리그에서의 성과는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
2024년 64경기 62⅔이닝 4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마츠이는 지난해 61경기 63⅓이닝 3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더 주춤했다. 좀처럼 필승조 대열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날고 기는 빅리거들을 상대로 생존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일본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번 부상으로 차출에 갑작스레 먹구름이 낀 것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독 동아시아 국가들이 투수진의 줄부상으로 고전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앞서 11일 지난해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타이라 카이마(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종아리 근육 파열로 낙마했다.
이어 13일에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0.17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남긴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스)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 대신 후지히라 쇼마(주니치 드래곤즈)와 스미다 치히로(세이부)를 발탁했는데, 마츠이까지 이탈한다면 한 명을 더 교체해야 한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도 ‘울상’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데 이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마저 부상으로 유영찬(LG 트윈스)으로 대체됐다.
여기에 지난 19일에는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이번 마츠이와 비슷하게 훈련 중 종아리 통증을 느껴 끝내 김택연(두산 베어스)으로 교체됐다. 한일 양국이 나란히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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