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논란’ 롯데 나고김김, 경찰 고발장 접수→사법 절차 들어가나…“사실관계 확인 후 수사”

[SPORTALKOREA] 한휘 기자= 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 4인방, 이른바 ‘나고김김’이 경찰 수사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9일 도박 혐의를 받는 롯데 소속 선수 4명(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최근 선수들이 대만에서 불법 도박장을 방문해 도박에 가담하고 경품 등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후 수사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4명은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의 한 게임장 CCTV 화면에 롯데 선수들이 포착됐다. 이곳이 단순한 게임장이 아니라 불법 시설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결국 롯데 구단은 이날 “선수들이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대만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하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여파는 일파만파 커졌다.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 관련 소식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현지에서도 화제의 뉴스가 됐다. 이를 두고 프로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다닌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아울러 대만 현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난해에도 롯데 2군 선수와 코치 일부가 대만에서 도박 기기가 설치된 게임장에 방문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특히 이번에 연루된 김동혁의 사진이 떡하니 남아 있다보니 김동혁은 ‘상습 도박’ 의혹에도 휩싸였다.


롯데 구단과 모기업 모두 당황을 금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롯데호텔 주방장을 대만 현지에 파견해 선수단에 특식을 제공하는 등, 사기 진작을 위해 애를 썼으나 곧바로 대형 사고가 터지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아울러 롯데가 후원하던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롯데 그룹의 이미지도 좋아지던 차였다. 그런데 야구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실적으로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O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서 도박 가담 시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면서 “총재는 제재를 결정함에 있어 행위의 정도 등을 고려해 가중 또는 감경할 수 있다”라고도 명시해 뒀다. 롯데 구단의 자체 징계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여기에 경찰 수사 내용에 따라 사법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생겼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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