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 야구 IQ를 바꿨다" 한화가 살린 ML 투수, 솔직 고백..."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국에서 뛴 경험이 내 야구 IQ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여러 리그를 전전했다. 2023시즌에는 마이너에서조차 부진을 면치 못하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듬해에는 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신세가 됐다.
2024년 한국행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선수를 찾던 한화 이글스가 와이스와 6주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친 그는 산체스를 밀어내고 ‘정규직’ 자리를 꿰찼다.
와이스는 2025시즌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였다.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위, 다승 3위, 탈삼진 4위 등 모든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와이스는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최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캐크터스 파크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입한 와이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투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Full Seam Ahead’에 공개된 영상에서 와이스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투수로서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뛴 경험이 내 야구 IQ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라며 “한국 타자들은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삼진이 적기 때문에 투구 접근 방식을 바꿔야 했다. 상황에 따라 타자의 의도를 읽고 역으로 승부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많은 부분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구종 완성도에서도 뚜렷한 발전을 이뤘다고.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체인지업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많이 향상됐다”며 “자신의 강점을 이해하고 무리하지 않는 투구를 하는 법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커리어 첫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와이스는 “그냥 나 자신답게 하려고 한다. 그게 충분하다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그냥 나 자신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와이스는 선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휴스턴은 올겨울 와이스뿐만 아니라 마운드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본 출신 우완 이마이 타츠야를 비롯해 네이트 피어슨, 마이크 버로우스 등을 잇달아 영입했다. 이에 따라 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스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필요가 있다. 다만 그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와이스는 올 시즌 자신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시즌이 시작되면 알게 될 것”이라며 짧게 답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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