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한화 출신 외인, 역대 최초 WS 반지 끼나? '다저스 최대 대항마'와 계약→美 매체 "은퇴 전 우승 위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뉴욕 메츠에 가기 위해 더 큰 제안들을 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최고 갑부 구단이자 올해도 대권에 도전하는 빅 리그 팀과 계약했다.
메츠는 지난 17일(한국시간) FA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과 스프링 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터크먼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2년 한화 이글스에서 중견수로 활약했다. 타율 0.289 12홈런 19도루 OPS 0.796을 기록하며 합격점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당시 한화는 장타력 갈증을 이유로 터크먼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하는 최악의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으로 향한 터크먼은 지난 2023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빅 리그 통산 567경기 타율 0.246 41홈런 195타점 251득점 30도루 OPS 0.727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1년 계약을 맺고 뛰었다. 타율 0.263 9홈런 40타점 OPS 0.756의 성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5시즌 종료 후 FA로 풀린 터크먼은 예상 밖의 무관심 속에 해가 넘도록 팀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드디어 메츠와 맞손을 잡았다. 그런데 마이너 계약이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 '사우스사이드 쇼다운'은 "터크먼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진다"라며 터크먼이 결국 메츠와 계약한 이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터크먼에 대해 "2025년 화이트삭스가 일보 전진하는 데 큰 역할을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베테랑다운 리더십을 보였고, 타석에서는 커리어 최고의 공격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터크먼은 지난해 타율 0.263, 출루율 0.356, 장타율 0.400에 wRC+(조정 득점 생산력) 115를 기록, 화이트삭스 라인업에서가장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준 야수 중 한 명이었다.
여기에 연봉도 195만 달러(약 28억 원)로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에 가까웠다. 2026년 연봉 조정 금액도 500만 달러(약 72억 원) 미만으로 전망되면서,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가 그를 다시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터크먼을 붙잡지 않았다. '사우스사이드 쇼다운'도 이 부분을 짚으며 "화이트삭스가 그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추측도 돌았으나, 결국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터크먼의 타격 능력은 여전히 건재했으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4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수준급 성적이다. 그런데 어떤 메이저리그 팀도 그에게 보장된 계약을 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은 믿기 어렵다. 이번 메츠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은 오히려 큰 할인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좋은 조건의 제안을 거절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메츠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커리어 말기에 접어든 만큼 은퇴 전에 우승을 원할 수 있으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에서 큰 역할을 맡는 것보다 대권에 도전하는 팀에 합류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크먼이 이번 오프시즌 동안 실제로 어느 구단들로부터 오퍼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36세 시즌을 맞은 터크먼은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점은 사실이다.
터크먼은 어쩌면 프로 커리어의 마지막 팀이 될 수도 있는 메츠에서 우익수 자리를 두고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메츠 좌익수에는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가 붙박이로 나설 예정이며 중견수에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출전한다. 우익수 자리는 공석이다. 이에 따라 터크먼은 팀 내 최고 유망주 카슨 벤지를 비롯해 MJ 멜렌데스, 타이론 테일러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위협되는 경쟁자는 벤지다. 지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9순위로 지명된 벤지는 지난해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승격하며 타율 0.281 15홈런 73타점 OPS 0.857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를 위협할 내셔널리그 경쟁팀을 선정, 메츠를 다저스의 대항마 1순위로 꼽았다.
과연 터크먼이 '젊은 유망주'를 제치고, 한화 외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마이크 터크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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