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입단 후 최악의 1년’ 아쉬움 삼킨 78억 1루수, 다시 해결사로 돌아올까? 캠프에서 반등 신호탄 쏘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두산 베어스가 반등하기 위해 살아나야 하는 선수는 바로 양석환이다.
양석환은 지난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함덕주(LG 트윈스)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당시 의아한 목소리도 있었으나 133경기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 OPS 0.827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의문을 잠재웠다.
이를 기점으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중심을 잡은 양석환은 2024시즌을 앞두고 최대 6년 78억 원 규모에 FA 재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당시부터 양석환의 계약을 두고 팬들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두산 구단은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확실한 거포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쳤다. 하지만 워낙 적극적인 스윙 탓에 타율 대비 출루율이 항상 아쉽다 보니 표면적인 성적에 비해 영양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는 우려가 더 들어맞는 모양새가 됐다. 2024시즌 34개의 홈런과 107타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타율 0.246 OPS 0.804로 실질 생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탓에 양석환의 성적은 더욱 빛을 잃었다.
이에 지난해 활약이 더 중요했으나 양석환은 오히려 두산 입단 후 가장 아쉬운 1년을 보냈다. 4월에는 나름대로 일발 장타를 앞세워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5월부터 ‘영양가’가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6월 이후로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2군에 몇 차례 다녀오는 굴욕까지 겪었다. 그나마 정규시즌 막바지에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으나 너무 늦었다. 72경기 타율 0.248 8홈런 31타점 OPS 0.721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이에 일각에서 ‘먹튀’ 평가까지 받기 시작한 양석환이다. 그렇기에 절치부심하며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두산에서 양석환과 같은 베테랑의 역할은 특히나 중요하다. 팀의 중심을 잡아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다 줘야 한다.
여기에 비슷한 역할을 맡던 김재환이 SSG 랜더스로 이적하면서 양석환의 활약이 더 중요해 지는 모양새다. 이에 새로 부임한 김원형 신임 감독도 주전 1루수로 양석환을 기용할 뜻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양석환은 지난 16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첫 타석부터 최승용의 공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제대로 넘겨버렸다.
과연 이 홈런이 양석환의 반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양석환이 2021년처럼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새 감독과 함께 출발하는 두산 역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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