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VP 경쟁 뛰어들 것” 로버츠 호언장담! 그런데 오타니가 아니다? ‘3번 타자’ 옮겨서 ‘역대 3호’ 대기록 노리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단 2명 만이 달성한 대기록에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도전할 수 있을까.
‘다저스네이션’과 ‘다저비트’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베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는 도쿄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컨디션 불량과 체중 감소 등 상황이 달랐다”라며 “이번 오프시즌은 훌륭하게 보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좋다. 지난해가 타격 면에서 예외적이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VP 수준의 공격력이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지난해 그가 유격수로 뛰었던 모습을 보면, 올해 더 나아지리라 기대한다. MVP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저스에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라는, 언제나 MVP 경쟁에 뛰어들 만한 ‘슈퍼스타’가 존재한다. 그런데 ‘스타 군단’답게 정점을 노릴만한 선수는 오타니 1명뿐이 아니다. 이미 MVP를 받은 경력이 있는 베츠라면 내셔널리그(NL) 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노려도 이상하지 않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6 32홈런 80타점 30도루 OPS 1.078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 타이틀과 함께 MVP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과시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로도 베츠는 언제나 잠재적인 MVP 후보였다. 실제로 최종 후보 3인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20년과 2023년에 최종 2위까지 올라섰다. 다만 수상까지 다다르지는 않았다.

그런 베츠가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1년을 보냈다.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20홈런 82타점 OPS 0.732를 기록했다. 베츠의 OPS가 0.8을 넘기지 못한 것은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베츠라는 선수의 가치는 제대로 드러냈다. 유격수 전향 2년 차임에도 골드 글러브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등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부족한 타격을 수비로 메우며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베츠를 기대한다. 일각에서는 베츠를 유격수로 쓰는 것이 문제라며 그를 코너 외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유격수 베츠’를 향해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베츠는 지난해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장염 증세를 겪으며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지는 등 고생했다. 그 여파로 시즌 내내 컨디션 관리에 난항을 겪었고, 이것이 타격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로버츠 감독의 해석이다. 이런 변수만 아니라면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는 것.

만약 베츠가 실제로 올해 NL MVP를 수상하면 MLB 역사상 3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석권하는 위업을 남기게 된다. 이 기록은 프랭크 로빈슨과 함께 팀 동료 오타니까지 단 2명만이 달성해 본 진기록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와 함께 베츠를 3번 타자로 기용할 뜻도 밝혔다. 베츠는 지난해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며 오타니와 상위 타선을 구축했고, 때로는 오타니와 자리를 맞바꿔 리드오프로 출격하기도 했다.
베츠가 3번 타순으로 이동하면 2번 타자 자리에 누가 들어갈 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카일 터커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터커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2번 타자로 500타석 넘게 소화하는 등 2번 타순이 익숙한 선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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