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문동주→원태인→오브라이언’ 또 WBC 불발,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 하차…김택연 대체 선발

[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한국 야구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은 한국계 ‘파이어볼러’가 끝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다.
KBO는 19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어려워진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체할 선수로 김택연(두산 베어스)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라고 알렸다.
우완 투수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인 혼혈 선수다. 미들 네임이 ‘준영’이라는 한국식 이름이다. 조건을 만족하는 만큼 WBC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었지만, 한동안 빅리그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상황이 달라졌다. 추격조 역할로 빅리그에 콜업된 오브라이언은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7월부터 조금씩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기 시작했다. 9월 들어서는 아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이 10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45였던 선수가 세인트루이스의 차기 마무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평균 시속 98마일(약 157km), 최고 시속 100.5마일(약 162km)의 고속 싱커가 인상적이었다. 구속에 걸맞게 구위도 좋아 평균 허용 타구 속도는 85.8마일(약 137.3km)로 MLB 상위권이고, ‘하드 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비중도 34.4%로 높지 않다.
오브라이언은 지난달 구단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입으로 직접 대한민국 대표팀의 소집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고, 이달 초 공개된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승선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지난 15일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WBC 출전 가능성에 순식간에 먹구름이 꼈고, 결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은 최종 엔트리 발표를 목전에 두고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데 이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마저 부상으로 유영찬(LG 트윈스)으로 교체됐다. 여기에 오브라이언마저 이탈하며 불펜 구상을 전부 갈아 엎어야 할 상황이 오고 말았다.
한편, 오브라이언을 대신해 태극마크를 다는 김택연은 지난해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 평가전과 1월 사이판 캠프에 연이어 참가했다. 한국계 빅리거 투수들의 합류로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으나 오브라이언의 부상으로 대신 태극마크를 단다.
김택연은 2024년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하며 KBO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 다만 지난해에는 64경기 4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하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완전히 피하진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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