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토트넘행 무산에 사과까지 했는데...오히려 잘됐다! KDB 후계자로 급부상 "맨시티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가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행에 실패한 일이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1월 앙투안 세메뇨와 마크 게히를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가, 깁스-화이트 역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인 깁스-화이트는 지난여름 구단과 재계약을 맺으며 토트넘의 러브콜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트넘의 레이더에 올라 있는 선수다. 동시에 맨시티 역시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

깁스-화이트는 2021/22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37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이후 커리어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적 첫 시즌에는 38경기 5골 8도움으로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그다음 시즌에는 42경기 6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리그 38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며 노팅엄의 ‘프리미어리그 5위 돌풍’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공격진 보강을 추진하던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둘 정도로 이적이 임박한 듯 보였다.

실제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치며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직접 협상을 통해 깁스-화이트 영입에 성공했다. 구단은 계약서에 삽입된 6,0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노팅엄이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격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노팅엄은 해당 조항이 비밀로 유지돼야 했음에도 토트넘이 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를 문제 삼았고 이를 불법 접근으로 판단해 프리미어리그에 신고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트넘은 한발 물러섰고 노팅엄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깁스-화이트를 적극 설득해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적이 무산된 직후, 깁스-화이트가 당시 토트넘 감독이었던 토마스 프랑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까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혼란스러운 오프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깁스-화이트는 올 시즌 35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17위로 처져 있는 노팅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빈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를 찾고 있는 맨시티가 그를 다시금 주목하는 분위기다.

팀토크는 “맨시티는 깁스-화이트를 오랫동안 높게 평가해왔다. 만약 선수가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길 원한다면, 거액이 필요할 것이다. 노팅엄의 강등 여부와 상관없이, 관심 있는 클럽이라면 6,000만~7,0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 정도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노팅엄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즉 프리미어리그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때문이라도 깁스-화이트 매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물론 토트넘 역시 다시 한 번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올 시즌 16위에 머물며 부진한 토트넘보다 맨시티가 훨씬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그가 실제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토트넘과의 협상이 결렬됐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사진= 풋볼 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시오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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