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충분한 한국인이 아니다” WBC 불발된 한국계 유망주, MLB 주목 제대로 받는다…지켜 볼 선수 ‘No.1’ 선정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아쉬움을 드러낸 한국계 유망주가 메이저리그(MLB)의 주목을 제대로 받고 있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꼭 봐야 할 15명의 타자’라는 이름의 칼럼을 게재했다. 상위권 유망주부터 해외 리그 출신 선수, 반등 혹은 ‘스텝업’이 필요한 선수들까지 여러 명의 이름이 나열됐다.
그 가운데 ‘1번’으로 언급된 선수가 있다. ‘상위권 유망주’ 파트의 첫 장을 장식한 좌타 내야수 JJ 웨더홀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다. 웨더홀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초청 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캠프에 합류한다.

웨더홀트는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 선수다. 본인의 SNS에서는 아예 영단어 ‘Grandmother’가 아닌 ‘할머니(Halmoni)’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 이에 오는 3월 열리는 WBC를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WBC는 부모 중 한 명의 출신지나 국적을 따라서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데 웨더홀트는 해당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8일 열린 구단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국제 야구 전문 기자 숀 스프래들링에 따르면, 웨더홀트는 “안타깝게도 난 충분한 한국인이 아니다”라며 “점점 나이를 드셔 가는 할머니께 정말 큰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WBC는 불발됐으나 웨더홀트는 전미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웨더홀트는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연달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미국의 권위 있는 야구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달 22일 공개한 MLB 30개 구단 총합 유망주 순위에서 웨더홀트를 무려 3위에 올렸다. 당장 웨더홀트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베테랑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연봉 보조를 포함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내보냈다. 이달 초에는 올스타 내야수 브렌던 도노반을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하며 내야진에 자리가 2개나 생겼다.

이에 웨더홀트가 2루수나 3루수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MLB.com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com은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306 OPS 0.931을 기록하며 구단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목표는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는 도노반과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하며 웨더홀트를 위한 길을 확실히 열어 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웨더홀트 외 유망주로는 카슨 벤지(뉴욕 메츠), 저스틴 크로포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콜트 에머슨(시애틀 매리너스), 케빈 맥가너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리그 출신 선수 중에는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도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JJ 웨더홀트 인스타그램, 제프 존스 기자 X(구 트위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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