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박’ 벌써 148km 던지다니, 심상찮은 키움 192cm 좌완…김재웅·이승호 받쳐줄 ‘히든 카드’ 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2년 차 좌완이 새로운 ‘히든 카드’가 될 수 있을까.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키움은 지난 15일 첫 라이브 BP 세션을 진행했다. 조영건, 박주성 등 투수 8명과 임지열 최주환 등 타자 21명이 참가해 각자 점검할 점을 조율, 파악했다.
그런데 이날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프로 2년 차를 맞는 192cm의 장신 좌완 투수 박정훈이다. 아직 몸이 덜 풀린 2월 중순임에도 박정훈은 최고 148km/h의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30개의 공을 날카롭게 구사했다.
뛰어난 구위 외에도 제구 역시 안정된 모습이었다. 노병오 투수코치는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은 선수인데, 지난해와 비교해 제구의 안정감이 좋아졌다”라며 “캠프 기간 제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 것이 잘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

박정훈은 비봉고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키움이 이지영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하며 받아온 지명권이다. 그리고 지난해 곧바로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성적은 16경기(3선발) 23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3으로 좋지 않았다. 삼진이 단 7개에 불과했고, 볼넷은 20개에 달할 만큼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4km/h까지 나오는 등 구속 하나는 엄지를 추켜세우게 했다.
영점을 잡고 변화구의 완성도만 조금 더 높인다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번 캠프에서 노병오 코치와 함께 집중적인 교정에 돌입했고, 캠프 첫 라이브 BP에서 성과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박정훈이 ‘스텝업’에 성공하면 키움 마운드에는 정말 큰 힘이 된다. 지난해 키움 토종 좌완 투수들은 아직 1군에서 통하기엔 다소 부족한 기량과 경험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대부분 부진에 시달렸다.
베테랑 김성민이 유일하게 5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4.68)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영입한 정현우조차 18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은 5.86에 달했다. 자연스레 좌완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상무에서 돌아온 김재웅과 현역병 생활을 마친 이승호라는 검증된 좌완이 둘이나 가세하는 만큼,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낫다. 하지만 이 둘에게 모든 걸 맡길 수도 없는 만큼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필요하다. 박정훈이 성장한다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박정훈은 라이브 BP 세션 후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는데 전반적인 느낌이 좋았다”라며 “제구 보완을 위해 안정된 밸런스와 일정한 템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오늘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가고 땅볼을 많이 유도한 점이 만족스럽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훈련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 있을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며 시즌 준비를 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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