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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없어진 류지현호, ‘같은 피 문신’ 한국계 투수 역할 더 커졌다…2025년 부진 WBC에서 떨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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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이탈하면서 공백을 메울 다른 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KBO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LG 트윈스 유영찬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라고 알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원태인은 괌에서 진행한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에 합류했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현지에서 재차 검진을 받은 원태인은 검진 사진이 제대로 판독되지 않아 지난 13일 재차 귀국했다. 국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원태인은 팔꿈치 굴곡근 1단계(Grade 1) 손상으로 약 3주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원태인은 WBC 본선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할 것으로 보였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낙마하면서 역할이 더 커졌다. 그런데 원태인마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리하여 다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의 이름이 눈에 띈다.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빅리거’로, 왼팔에 한글로 ‘같은 피’라는 문신까지 새길 정도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더닝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에 성공한 뒤 2021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천천히 ‘스텝업’하며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특히 202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26선발) 172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월드 시리즈에서도 3경기에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우승 반지까지 손에 꼈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어깨 통증으로 평균자책점 5.31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다가 7월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반등하지 못한 채 12경기 평균자책점 6.97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애틀랜타를 떠난 더닝은 지난달 30일 공식적으로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입지가 좋지 않은 만큼 WBC 참가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달 초 발표된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태극마크를 단다.

더닝에게는 뜻깊은 출전이다. 더닝은 지난 2023년 대회에도 출전하고자 했으나 부상으로 아쉽게 불발됐다. 그만큼 이번에는 감격이 더 컸다. 더닝은 최근 ‘MLB 네트워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자라온 문화와 국가, 가족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투수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더닝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지난해 더닝은 트리플A에서 18경기(14선발) 69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67로, 타고투저 양상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류지현 감독은 더닝을 발탁하며 “이번 대회에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서 한 경기에 선발 투수 유형이 2명 또는 3명이 필요하다. 더닝이 선발 또는 불펜에서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제공,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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