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소신 발언 “정말 그게 큰 문제인가?”…NBA '탱킹·고의 패배' 논란에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에만 주목하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NBA를 둘러싸고 탱킹 논란이 다시 한 번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탱킹은 농구를 비롯한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낯선 개념은 아니다. 승강제가 없고 드래프트 제도를 운영하는 리그 구조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팀이 다음 시즌 드래프트에서 더 좋은 지명권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적을 낮추는 행태를 의미한다.

일종의 ‘고의 패배’로 볼 수 있지만 부당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만큼 법적으로 문제 되지는 않는다.
구단 입장에서는 탱킹이 리빌딩을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낮은 순위를 통해 다음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사실상 시즌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아담 실버 NBA 총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2025/26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탱킹 실태는 근래 들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를 막기 위해 지명권 박탈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구단 간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운영됐지만, 데이터 분석이 고도화되면서 고의 패배에 따른 보상이 너무 명확해졌다”며 “현재의 드래프트 로터리 방식이 80년 역사를 가진 리그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제도는 아닌지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NBA 사무국은 13일 막판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고의 패배 의혹을 받은 유타 재즈에 50만 달러,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실버 총재가 직접적으로 탱킹 문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자연스럽게 슈퍼스타들의 생각에도 관심이 쏠렸다.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커리 역시 탱킹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커리는 “정말 그렇게 큰 문제인가? 그냥 묻는 거다. 우리는 분명히 많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물론 NBA가 매년 이 문제를 다루려 한다는 건 이해한다. 그래서 플레이-인 토너먼트 같은 제도도 생긴 거다. 환경은 계속 변하고, 새로운 문제들이 생기고, 사람들은 리그의 부정적인 면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싶어 한다. 하지만 상위권에서 펼쳐지는 경쟁이 얼마나 훌륭한지도 봐야 한다. 정규시즌에서도 시드 경쟁과 플레이오프 레이스는 여전히 충분히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 시즌에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르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안다. 나는 그쪽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리그는 관심도, 선수들의 기량, 글로벌한 영향력 등 여러 면에서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매년 문제들은 논의되고 해결하려고 할거다. 다만 나는 그 해답을 다 갖고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버 총재가 제도 개편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탱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커리는 보다 거시적인 시선에서 리그의 현주소를 짚었다. 제도 개선 논의와는 별개로 NBA가 탱킹 문제를 두고 어떤 방향성을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SNS 갈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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