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받지 못해서 당연히 실망...올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더 나은 리더가 되는 것" 역대 최초 6…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해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며 현역 최고의 포수를 넘어 역대 최고의 타자에 도전하는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이제 리더로 성장하려 한다.
랄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린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훈련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랄리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포수와 지명 타자 포지션을 오가며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60홈런 125타점 OPS 0.948을 기록했다. 60홈런이라는 수치도 경이로웠지만, 그가 수비에서 가장 힘든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었기에 충격은 2배였다.
종전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 페레즈는 지난 2021시즌 48홈런을 기록했다. 랄리는 50홈런은 가뿐하게 넘겼으며 미키 맨틀의 단일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54개)까지 경신했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랄리는 지난 시즌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넘을 수 없는 산이 있었으니 바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종전에도 2차례나 MVP를 수상했던 저지는 지난해에도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OPS 1.144를 기록했다. 다른 부문에선 랄리가 근소 우위를 점했지만, 타율과 OPS에서 차이가 컸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MVP 투표 결과 저지는 1위표 17장, 2위표 13장, 랄리는 1위표 13장, 2위표 17장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랄리는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당연히 실망스러웠다"며 "하지만,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과대평가에 빠지지 않고 내가 그 위치까지 오게 만든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올바른 일을 하도록 반복했던 것이 중요했다"며 성공 비결을 들려줬다.

랄리는 2026시즌을 앞두고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대표팀은 MVP 경쟁자였던 저지를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폴 골드슈미트(양키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 클레이튼 커쇼까지 MVP 경력이 넘치는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합을 맞춘다.
랄리는 이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워 더 좋은 리더로 성장하려 한다. 그는 "큰 도시에서 압박 속에서도 팀을 이끄는 선수들을 마주한다"며 "다른 리더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항상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그것을 이해하고 내 경기력에 추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랄리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리더로서 시애틀의 202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다. 그는 "저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며 "그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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