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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에 한국 떠난 '前 한화' 에이스, 대만리그 '폰세' 될 줄 알았는데...멕시코로 급선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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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대만 폰세'를 꿈꿨던 전 KBO리그 출신 펠릭스 페냐(퉁이 라이온스)가 돌연 멕시코로 향했다.

중국 매체 'TSNA', '고 베이스볼' 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퉁이 라이온즈 구단이 페냐와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페냐는 멕시코 리그로 이적이 확정됐다. 멕시코 프로야구리그(LMB)의 소속 구단인 레오네스 데 유카탄이 페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대만 프로야구(CPBL) 팀, 퉁이와 계약을 맺고 대만 무대에 진출한 페냐는 정규시즌 21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ERA) 1.91(127⅓이닝 30실점 27자책점)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리그는 다르지만, ERA만 놓고 보면 지난 2025시즌 KBO 최고의 외인 투수로 군림한 '한화 이글스 후배' 코디 폰세(1.8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만 리그에서 ERA 1위를 차지하기에는 살짝 부족했다. 그의 앞에는 중신의 에이스 니발도 로드리게스(1.84), CPBL에서만 5시즌을 뛴 타이강 호크스의 브래딘 하겐스(1.89)가 있었다. 페냐는 대만 진출 첫 해 10승과 1점대 ERA를 기록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1년 동안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만큼 퉁이와 재계약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구단과 협상에 나선 페냐는 돌연 멕시코 무대로 향했다.

'고 베이스볼'에 따르면 페냐와 퉁이는 여러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연봉 규모였다.

매체는 “구단과 페냐는 계약 조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구단이 추가적인 금액 인상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며 “결국 페냐는 퉁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조건을 제시한 멕시코 리그로 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페냐는 다른 CPBL 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베이스볼'은  "타 구단들이 사적으로 페냐의 상태를 문의하기도 했으나, '228 조항'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권 관련 규정)의 제한으로 인해 결국 다른 후보를 우선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냐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2년 6월 닉 킹험의 대체 선수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13경기 5승 4패 ERA 3.72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32경기 11승 11패 ERA 3.60으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워크에식(work ethic)도 뛰어나다. 투구 중 손가락 출혈 증세에도 불구하고 유니폼에 피를 닦아가며 긴 이닝을 소화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휴식일에는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문동주를 야구장으로 불러 함께 운동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와 동행은 2024년에서 끝났다. 9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페냐는 타구에 손목을 맞는 부상까지 겹쳤고, 결국 하이메 바리아와 교체되며 아쉬움 속에 한국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페냐는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윈터리그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지난 2025시즌 퉁이와 계약을 맺었다.

한편, 페냐가 새 둥지로 택한 멕시코 유카탄에는 또 다른 한화 출신 외인이 뛰고 있다. 바로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다. 비록 같은 시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독수리 군단' 출신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같은 배경을 지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두 선수가 멕시코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퉁이 라이온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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