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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정말 슬펐다" 솔직 고백...롯데→NC→한화 잔류까지, 숨겨놨던 속마음 털어놨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02 02.15 03: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손아섭(한화 이글스)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손아섭은 최근 야구 프로그램 '야구기인 임찬규'에 출연해 팀을 이적했을 당시 심정을 밝혔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까지 롯데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5차례 수상했고,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2000안타 고지도 밟았다. 2017시즌을 마치고는 롯데와 4년 98억 원 첫 FA 계약에도 성공했다.

2021년 12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프로 생애 첫 이적을 택했다. 4년 총액 64억 원을 받고 NC 다이노스로 향했다. 손아섭은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많이 슬펐다”고 고백했다.

손아섭은 롯데에서만 무려 15년 동안 몸담았다. 게다가 그는 양정초, 양정중, 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이에 손아섭은 NC행을 두고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한 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간절함이 'NC 이적'이라는 결단에 이르게 만들었다. 손아섭이 롯데에서 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는 한국시리즈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NC는 달랐다. 2020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손아섭 합류 직전 시즌인 2021년에는 7위에 머물렀지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팀 상황은 우승을 향한 손아섭의 목표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손아섭 역시 NC 계약 후 공식 발표에서 "이번에 FA가 되면서 팀을 판단한 기준은 딱 두 가지였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우승에 도전하는데 손아섭이라는 선수를 필요로 하는 팀이었다"며 "NC는 우승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나를 필요로 해줬다.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데 보탬이 될 자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NC 이적 첫 해 타율 0.277로 주춤했던 손아섭은 2023년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로 맹활약했다. 타격왕과 최다 안타왕,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2024년 부상 여파로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타율 0.285, OPS 0.710에 그쳤다. 14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도 중단됐다. 결국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프로 통산 두 번째 이적이었다. 손아섭은 이를 두고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어 "물론 함께했던 동료들에 대한 아쉬움, 가슴 찡한 거는 있었다. 그런데 외적인 기분은 달랐다. 첫 번째 이적은 내가 선택했지만, 내가 태어나고 평생을 살던 곳을 떠나는 거였다. 그런데 두 번째는 이미 한 차례 경험이 있었던 만큼 느낌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당시 NC는 예비 FA인 손아섭을 잡을 생각이 없었다. 점점 하락세를 찍는 타격 성적과 수비 문제가 컸다. 결국 NC는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로 최원준과 이우성을 영입해 외야진을 대거 보강했고, 손아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마침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화는 손아섭을 즉시전력감으로 판단,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모해 가며 데려왔다.

그러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8월 내내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지명타자이자 리드오프에 걸맞은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타율 0.333을 기록했으나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없었고, 2루타는 1개에 불과했다.

손아섭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갔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보상 선수가 필요 없는 C등급임에도 그를 향한 적극적인 러브콜은 없었다.

해가 바뀌고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지난달에도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손아섭은 'FA 미아' 신세를 면치 못했다. 타 구단으로 이적이 어려워진 손아섭은 결국 한화에 잔류하는 것을 택했다.

비록 한화에서의 1년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손아섭은 그 시간을 소중한 기억으로 돌아봤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손아섭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여 "내가 다른 팀에서 온 선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선수들이 먼저 편하게 다가와줘 고마웠다”며 “덕분에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한 감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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