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초비상! 역대급 오너 리스크 발생… 래트클리프 "식민지화" 발언에 뉴 올드 트래퍼드 프로젝트 휘청 “핵…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의 부적절한 발언이 ‘뉴 올드 트래퍼드’ 프로젝트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래트클리프의 발언이 올드 트래퍼드 재생 프로젝트의 핵심 동맹들에게 불필요한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맨유가 추진 중인 10만 석 규모의 신축 경기장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트클리프는 최근 영국이 이민자들에 의해 “식민화됐다(colonised)”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정치권과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 발언을 가장 강하게 비판한 인물들이, 바로 맨유가 올드 트래퍼드 재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핵심 인사들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024년 5월 올드 트래퍼드에서 래트클리프와 만나 재개발 계획을 논의한 바 있으며 맨체스터의 시장 앤디 버넘 역시 래트클리프가 주도한 뉴 올드 트래퍼드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73억 파운드(약 14조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트래퍼드 시의회 수장 톰 로스까지 포함해, 프로젝트의 실무와 행정 절차를 책임질 주요 인사들이 모두 래트클리프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버넘 시장은 “이 나라에 거의 기여하지 않으면서, 수년간 우리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기관 중 하나에서 부를 빼내 간 사람들을 비판했어야 했다”는 발언을 남겼는데, 이는 지난 20여 년간 맨유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긴 글레이저 가문을 겨냥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래트클리프의 이번 돌출 발언이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소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이미 복잡한 프로젝트에 불필요한 갈등과 긴장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버넘 시장은 이미 “최소 20억 파운드(약 3조 9,000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새 경기장에는 공적 자금이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그런 만큼, 맨유 입장에서는 그를 포함한 핵심 인사들을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최종 결정권을 쥔 인사들과 불필요한 갈등을 자초한 것은, 구단을 이끄는 책임자로서 최악의 선택이었다.
매체는 “이는 앞으로 수주, 수개월 동안 상당한 ‘수습 작업’을 필요로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맨유로서는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뉴 올드 트래퍼드’ 프로젝트가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기존 올드 트래퍼드는 1910년 개장 이후 100년이 넘는 기간 사용되며 수차례 개보수를 거쳤지만, 천장 누수와 시설 노후화 등 구조적인 한계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결국 구단은 전면적인 신축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맨유는 지난해 3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홈구장 신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기존 올드 트래퍼드는 인근에 새롭게 조성될 경기장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이 소식을 전하며 “맨유는 기존 경기장을 리모델링할지, 신축할지를 두고 장기간에 걸쳐 폭넓은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새 경기장이 완공될 때까지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기를 계속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BBC는 “이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새로운 경기장의 지붕 규모가 트라팔가 광장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며 “새로 조성될 공공 광장에는 ‘삼지창’으로 불리는 세 개의 돛대가 설치되며, 이 돛대는 높이 200m에 달해 경기장에서 25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래트클리프의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프로젝트 자체가 휘청이게 돼버렸다.
사진= redandblackunited,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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