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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우디 2000억 거절" 아니면, 큰일 날 뻔! 포스테코글루 작심 발언 "토트넘 빅클럽 …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4 15: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작심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감독직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으며, 토마스 프랑크는 오늘부로 팀을 떠난다. 그는 2025년 6월에 부임했으며,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에게 필요한 시간과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성적과 경기력을 고려해, 이사회는 시즌 이 시점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감독 잔혹사는 또 한 번 이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증명해온 지도자였던 만큼, 충격은 더 컸다.

브뢴뷔 IF를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프랑크 감독은 2018년 10월 브렌트퍼드 지휘봉을 잡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20/21시즌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2021/22시즌 13위, 2022/23시즌 9위, 2023/24시즌 16위, 2024/25시즌 10위 등 꾸준히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그러나 토트넘 부임 이후에는 브렌트퍼드 시절의 강점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승률 34%(13승 10무 15패)라는 아쉬운 성적만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

물론 성적만 놓고 보면 경질이 이해되지 않는 선택은 아니다. 다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의문이 따른다.

토트넘은 현재 심각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페드로 포로 등 수비진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고, 중원에서도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이 빠졌다. 공격진 역시 모하메드 쿠두스,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현재 7승 8무 11패(승점 29)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도 5점까지 좁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크 감독을 경질했다는 것은 욘 헤이팅아 수석코치 체제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아약스를 이끌고 큰 실패를 경험한 인물이다. 최악의 경우 강등이라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논란이 뒤따르는 경질 직후, 프랑크의 전임이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는 12일 팟캐스트 ‘더 오버랩’의 ‘스틱 투 풋볼’에 출연해 토트넘의 이적 정책과 구단 운영 방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토트넘은 훌륭한 경기장과 훈련 시설을 갖고 있지만, 지출 구조, 특히 임금 구조를 보면 빅클럽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가 선수 영입을 시도할 때, 그런 선수들이 있는 시장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걸 직접 느꼈다”며 재정 구조의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재임 시절 페드로 네투,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마크 게히 등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자원 영입을 원했지만, 현실적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적 전략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첫 시즌에 우리가 5위를 했을 때, 다음 단계로 가려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수준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고, 돈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도미닉 솔란케와 10대 선수 세 명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젊은 선수들은 훌륭한 유망주들이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로는 5위에서 4위,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며 토트넘의 한계를 꼬집었다.

실제로 토트넘은 그간 슈퍼스타 영입보다는 ‘될성부른 떡잎’을 조기에 영입해 키우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해리 케인은 유스 출신이었고,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비교적 합리적인 이적료로 데려와 팀의 중심으로 성장시켰다.

반면 큰 돈을 들여 영입한 탕귀 은돔벨레, 다빈손 산체스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이런 구조가 반복되면, 새로운 선수들 역시 토트넘 이적을 망설이게 되고, 기존 핵심 선수들 또한 이탈을 고민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손흥민처럼 구단에 헌신해 줄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전력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손흥민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513억 원), 4년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2,055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받았지만, 경쟁력 유지를 이유로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그리고 손흥민이 끝까지 팀에 남은 덕분에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특유의 ‘스퍼시(불규칙한 경기력)’ 멘탈리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게 바로 내가 깨뜨리려고 했던 것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아무도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가까이 갔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다들 두려워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2년 차에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한 건 전부 클럽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테코글루는 2023년 여름 셀틱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클럽에 값진 유럽 트로피를 안겼다. 주장 손흥민 역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비록 리그에서는 17위에 그쳤고, FA컵은 4라운드, 카라바오컵은 4강 탈락에 그쳤지만 현지와 선수단의 지지는 상당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그를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우승을 한 번 하고 나서, 그 다음에 뭘 하느냐. 전부 다 부수고 다시 시작한다. 도대체 무엇을 이루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에도 다시 ‘리셋 버튼’을 눌러버린 구단의 행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는 “이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스스로를 ‘우리는 빅클럽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현실적으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하며 구단의 인식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지적했다.

끝으로 프랑크 감독 경질과 관련해서도 구조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가 클럽의 유일한 문제일 수는 없다. 토마스는 들어와서 무엇을 하려고 했던 걸까? 구단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라며 “그렇게 큰 방향 전환을 한다면 어느 정도의 불안정은 감수해야 한다. 토마스는 자신이 그런 상황 속으로 들어간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 365Scores,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더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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