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초대형 경사’ 멀어졌다… 대한민국 ‘16호 프리미어리거’ 기대했는데, 김민재 ‘명단 제외→벤치’에도 “PL 비롯 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연달아 결장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우려와 달리 비교적 담담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5/26시즌 DFB 포칼 8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가 4강에 선착한 가운데 뮌헨 역시 우승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다만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9일 리그 호펜하임전(5-1 승)에서 아예 명단 제외됐던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전에서는 벤치에 앉았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2경기 연속 결장했기 때문이다.

벤치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일 자체는 종종 있었지만 호펜하임전처럼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1월에 팀에 처음 이야기했을 때, 20일 동안 7경기를 치르게 될 거라고 말했다. 그래서 모두가 뛰게 될 것이고, 스스로 팀의 일부라고 느끼게 될 거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2월에는 경기 수가 줄었고, 그래서 변화를 덜 줄 수밖에 없었다. 3월이 되면 다시 풀가동할 것”이라며 로테이션 폭이 줄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누군가를 빼는 데 특별한 의미는 없다. 그저 내려야 하는 결정일 뿐이다. 오늘은 김민재였고, 수요일에는 또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 모두가 건강하다는 건 좋은 상황이다. 작년 인터 밀란전 때는 9명이 빠져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이며, 이번 선택이 전적으로 전술적 판단이었음을 강조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감독의 판단에 힘을 실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에베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이번 명단 제외가 앞으로 몇 경기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모두가 건강하다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은 불가피하다. 지금은 우리가 전원 건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미 자리 잡은 선수들도 때로는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스쿼드 구성의 문제”라며 “오늘은 사실상 수비수 한 명을 희생한 선택이었다. 콘라트 라이머가 있고, 이토 히로키도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게 운영했다”고 덧붙이며, 김민재 제외 역시 전술적 선택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물론 콤파니 감독과 에베를 단장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명단 제외는 충분히 선택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다만 냉정하게 보면 최근 흐름만 놓고 봤을 때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린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독일 현지에서도 이 같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콤파니 감독의 발언을 두고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완전체 스쿼드를 유지하는 건 뮌헨에서는 드문 일이고, 동시에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분명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만이 결국 경기 명단에 포함된다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날 김민재는 그 중요한 경기에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 사실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김민재가 현재 경쟁 구도에서 한 발 밀려난 상황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런 우려와 달리, 김민재 본인은 현재 자신의 입지에 대해 큰 불만을 품고 있지는 않은 모양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13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현재 자신의 ‘도전자’ 역할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호펜하임전에서의 명단 제외 역시 그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선수보다는 구단 쪽에서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며 “김민재 본인은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 반면 구단은 올여름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즉 김민재 본인은 현재로서는 팀을 떠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민재는 이번 겨울 내내 첼시의 관심을 받아왔다.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고 지난달 영국 매체 ‘더 선’은 “첼시가 김민재와 연결되며 수비 보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 역시 수비진의 한계를 공개적으로 지적해 왔고, 구단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김민재가 계속해서 뮌헨에서 입지가 흔들리며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행을 비롯한 이적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이적에 적극적인 뜻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김민재는 당분간 뮌헨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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