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큰일 났다! ‘50G 연속 무실점’ 셋업맨,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WBC 앞두고 2명째 이탈

[SPORTALKOREA] 한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부상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현지 매체 ‘스포츠호치’는 12일 “한신 타이거스는 이날 이시이 다이치가 오사카부 소재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발 아킬레스건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라며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서도 하차하고자 함을 일본프로야구(NPB) 측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시이는 전날(11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손에서 진행된 한신 구단 캠프 홍백전 3회에 마에카와 우쿄의 우전 안타 후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가 왼발에 이상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이시이는 왼발에 붕대를 감은 채 휠체어를 타고 트레이너실로 향했다.
부상 상황과 이후 이시이의 모습 등을 고려할 때 크게 다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는 현실이 됐다. 손상 정도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상 부위를 고려하면 상당한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시이는 전문고등학교를 나와 독립리그를 거쳐 2021시즌을 앞두고 한신에 입단했다. 전문학교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NPB) 1군에 데뷔한 역사상 첫 선수라는 타이틀을 따내는 등, 2023시즌 이후 팀의 필승조로 맹활약하다가 지난해 새 역사를 썼다.
53경기 53이닝을 던지며 1승 9세이브 36홀드 평균자책점 0.17 42탈삼진을 기록했다. NPB 창설 이래 89년 역사상 50경기 이상 등판하면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50경기 연속 무실점 역시 이시이가 최초다.
이에 시즌 후에는 구단을 향해 향후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허락해달라 요청하는 등, NPB를 넘어 더 큰 무대를 넘보기 시작했다. 2026 WBC 일본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였는데,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히게 생겼다.

일본은 이로써 최종 명단에서 필승조 투수가 2명이나 낙마하게 됐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이미 지난 11일 타이라 카이마(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명단에서 제외되고 후지히라 쇼마(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대체 발탁한다고 알렸다.
타이라는 173cm의 작은 키에서 나오는 최고 160km/h의 폭발적인 속구가 인상적인 우완 투수다. 선발과 불펜 양면에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고, 지난해 마무리 역할을 맡아 31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라는 지난 5일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소속팀 캠프에서 훈련하던 도중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 병원 검진 결과 근육 파열로 회복에 2~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타이라에 이어 이시이까지 낙마하면서 일본은 불펜 운용을 두고 적잖은 고민을 품게 됐다. 물론 대체 승선한 후지히라를 비롯해 오타 타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마츠모토 유키(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건재하나 구멍을 온전히 메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신 타이거스 공식 X(구 트위터),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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