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 제외→이적→로스터 제외→재영입→로스터 제외’ 다저스 우승 포수의 기구한 운명…손 잡을 팀 나올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우승을 함께 한 친정팀으로 돌아왔건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금 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투수 에반 필립스와 1년 650만 달러(약 94억 원)에 계약했다”라며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비우기 위해 포수 벤 로트베트를 DFA(양도지명) 조처했다”라고 알렸다.
1997년생 우투좌타 포수인 로트베트는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24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고, 그해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26경기에서 타율 0.095 6타점 OPS 0.297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끝내 DFA 후 마이너로 강등됐다. 7월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한 로트베트는 9월 초 ‘3옵션’ 포수로 낙점되며 빅리그 로스터에 재진입했다.

이후 로트베트는 18경기에서 타율 0.224 1홈런 4타점 OPS 0.63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함께 투수 리드 등 ‘게임 콜링’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윌 스미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후 달튼 러싱을 제치고 주전 역할을 맡았다.
스미스가 부상 여파로 벤치에 앉은 제외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2경기 내내 선발 출전해 도합 6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로트베트의 활약 덕에 스미스도 100%의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고, 끝내 우승까지 달성했다. 그야말로 ‘복덩이’가 따로 없었다.
그러나 로트베트는 시즌 후 선수단 정리 과정에서 스미스와 러싱에 밀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사실상의 ‘방출’ 처분이었다. 결국 지난해 11월 13일 신시내티 레즈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로트베트를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신시내티마저 로트베트를 DFA 조처했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영입하며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어야 했다. 다시금 방출 위기에 놓인 로트베트에 손을 내민 건 친정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지난 7일 로트베트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11홀드를 기록한 강속구 좌완 투수 앤서니 반다를 DFA 조처하면서 자리를 냈다. 그런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로트베트를 재차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것이다.
또 한 번 사실상의 방출 처분을 받은 로트베트는 자동으로 웨이버 공시된다. 3일 안에 클레임을 선언하는 팀이 나오면 메이저리거 자격으로 해당 팀에 합류한다. 하지만 아무 팀도 손을 들지 않으면 다저스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다시금 기회를 도모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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