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대형사고...캡틴 엔도 선발 기회 잡자마자 부상 OUT "꽤 오랜 기간 결장 예상" → 일본 WC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에 이어 엔도 와타루(리버풀)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12승 6무 8패(승점 42)를 기록 5위 첼시(승점 44)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날 경기에서 발생한 불운한 사고로 리버풀과 일본 대표팀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엔도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도미닉 소보슬러이가 직전 경기 퇴장으로 결장했고, 제레미 프림퐁과 코너 브래들리는 부상 조 고메스는 막 복귀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엔도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에 익숙하지 않은 우풀백이었지만 그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 기준 평점 7.3점을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소보슬러이의 본래 포지션이 더 높은 위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징계에서 복귀하더라도 엔도의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거란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불운이 찾아왔다. 엔도는 잔디에 왼쪽 발목이 걸리며 쓰러졌고, 끝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가 고메스와 교체됐다. 혼자 넘어졌음에도 걷지 못할 정도였던 만큼 부상 정도는 가볍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엔도의 부상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다시 꽤 오랜 기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그는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었다. 오늘 그가 보여준 태도는 팀과 선수의 정신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선발 기회는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던 엔도 개인은 물론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엔도는 2023년 여름, 파비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버풀에 합류했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일부 아쉬운 평가도 있었지만 1,600만 파운드(약 314억 원)의 이적료를 감안하면 충분히 준수한 성과였다.
당시 리버풀이 추가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하지 않으면서, 엔도의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지난 시즌 공식전 32경기 출전에 그쳤고, 총 출전 시간 역시 865분에 머물며 주전보다는 교체 자원에 가까운 역할에 그쳤다.

이번 시즌 역시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부상까지 겹치며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최근 복귀하며 다시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기존 상황이 유지된다면 입지 변화는 쉽지 않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 큰 공백이 생기며 모처럼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다시 한 번 심각한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사진= KopFan Echo, 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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