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그립지 않아”망언 하더니…프랑크, 승률 34% 참사, 토트넘 강등 참사 막기 위해 8개월만 경질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감독직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으며, 토마스 프랑크는 오늘부로 팀을 떠난다. 그는 2025년 6월에 부임했으며,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에게 필요한 시간과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성적과 경기력으로 인해, 이사회는 시즌 이 시점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감독 잔혹사는 또 한 번 이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증명해온 지도자였던 만큼, 충격은 더 크다.
브뢴뷔 IF를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프랑크는 2018년 10월 브렌트퍼드 감독으로 부임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2021/22시즌 13위, 2022/23시즌 9위, 2023/24시즌 16위, 2024/25시즌 10위 등 꾸준히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그러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는 브렌트퍼드 시절의 강점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부임 이후 승률 34%(13승 10무 15패)라는 아쉬운 성적만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결과적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패배가 결정타가 됐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에 1-2로 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말릭 티아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아치 그레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제이컵 램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29점에 머물며 리그 16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첼시와 2-2로 비긴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30)에 15위를 내줬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면서 강등권과의 승점 차도 불과 5점으로 좁혀졌다.
물론 토트넘은 현재 심각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퇴장) 등 수비진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다. 중원에서도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이 빠졌고, 공격진 역시 모하메드 쿠두스와 히샬리송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뉴캐슬전 교체 명단에는 무려 유스 선수 4명이 포함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현재의 성적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역시 이번 경질 배경을 두고 성적과 팬들이 등을 돌린게 가장 크다고 짚었다. 매체는 “경기 후 그가 팬들에게 다가가 감사를 표하려 할 때의 반응을 보라. 팬들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황은 매우 독성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FA컵에서 탈락했고, 이번 주말에는 경기가 없으며, 다음 경기가 아스널전이다. 그 전까지 잠깐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강등의 위협이다. 토트넘은 새 경기장과 연동된, 세계 축구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 만약 강등된다면 재정에 미칠 충격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토트넘이 수억 파운드 규모의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이 지금 움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랑크 감독은 구단 수뇌부의 신뢰는 일정 부분 받았지만 팬들의 지지는 계속 잃어가고 있었다. 특히 인터뷰 태도를 두고 비판이 거셌다.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향한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스퍼스 웹’에 따르면, 프랑크는 “손흥민의 리더십이 그립냐”는 질문에 대해 “글쎄, 잘 모르겠다. 손흥민은 이제 여기 없다. 다른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 그의 리더십과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능력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손흥민이라는 큰 존재가 없는 만큼, 이제 지금 선수들이 빛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결국 성적 부진, 팬들과의 관계 악화, 그리고 강등 위기까지 겹치며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 생활은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 풋볼인사이더, 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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