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1선발’도 환호! 43세 노장과 친정팀의 ‘낭만 재결합’…21세기 최고 기록 세우고 우승 도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낭만적인 ‘재결합’을 완료한 ‘곧 43세’ 노장은 이제 친정팀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AL) 사이 영 상 3회 수상자이자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우완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1년 계약을 맺었다”라며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알렸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리빙 레전드’다. 2004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고, 2005년 빠르게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리고 2006년 17승 투수가 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차지하며 전설의 탄생을 알렸다.

12시즌 반 동안 디트로이트에서 뛴 벌랜더는 380경기 2,511이닝을 소화하며 183승 114패 평균자책점 3.49 2,373탈삼진의 누적 성적을 남겼다. 6번이나 팀을 대표해 올스타전에 나서며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11년은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이었다. 34경기 251이닝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으로 AL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사이 영 상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단일 시즌 250이닝은 벌랜더 이후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경지다.
벌랜더는 2017시즌 중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를 떠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어느덧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올스타에만 3번 더 선정되는 등 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유지했다.
2019년에는 생애 2번째 사이 영 상도 가져갔다. 부상으로 2021시즌을 통으로 날리는 악재도 있었지만, 2022년 화려하게 귀환해 만 39세의 나이로 다시 사이 영 상을 받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금강벌괴’라는 별명에 딱 맞는 행보였다.

그런 그도 40대에 접어드니 힘에 부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단축시즌 제외 시 2005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9경기 152이닝 4승 11패 평균자책점 3.85로 반등을 알렸다.
이에 현역 연장을 타진한 벌랜더는 친정팀과 계약하며 무려 8년 반 만에 디트로이트로 돌아간다. 통산 555경기 3,567⅔이닝 266승 158패 3,553탈삼진 평균자책점 3.32의 기록이 멈추지 않고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벌랜더의 디트로이트 합류 소식에 많은 팬이 SNS 등을 통해 격한 환영 인사를 남겼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은 벌랜더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본인의 SNS에 디트로이트 시절의 벌랜더가 환호하는 ‘움짤’을 업로드했다.

벌랜더는 이제 생애 3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그간 따낸 우승 반지 2개는 전부 휴스턴에서 얻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을 달성한 것이 최고 기록인 만큼 친정팀에서의 우승 도전이 더욱 뜻깊게 다가올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역시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건재한 가운데 프람버 발데스에 이어 벌랜더까지 영입하며 선발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최근 2시즌 내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부활을 알린 만큼, 더 높은 곳을 노리기 좋은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기록 하나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21세기에 데뷔한 투수의 역대 최다 이닝 기록이다. 현재 1위는 CC 사바시아(2001년 데뷔)의 3,577⅓이닝인데, 벌랜더가 정확히 10이닝만 더 던지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릭 스쿠발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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