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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미국 괜히 돌아갔나? 102억 받은 ‘前 SSG’ 에이스, 이번엔 통산 266승 ‘리빙 레전드’한테 밀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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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역수출 신화’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 복귀를 택했건만,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앞에 놓인 산이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AL) 사이 영 상 3회 수상자이자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우완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1년 계약을 맺었다”라며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알렸다.

시즌 개막 시점에서 만 43세가 되는 ‘노장’ 벌랜더는 MLB에서 20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555경기 3,567⅔이닝 266승 158패 3,553탈삼진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소화 이닝, 다승, 탈삼진 모두 현역 투수 가운데 1위를 달린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82.2로 현역 선수 중 독보적인 선두이자, MLB 역사 전체를 봐도 공동 24위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한때 어마어마한 이닝 소화량을 기록하면서도 잘 다치지도 않아 ‘금강벌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던 그다. 나이가 들며 전성기의 위용은 많이 줄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던 지난해 지독한 불운 속에서도 29경기 152이닝 4승 11패 평균자책점 3.85로 선전했다.

이에 벌랜더는 은퇴 대신 현역 연장을 택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친정팀 디트로이트였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벌랜더는 12시즌 반 동안 MVP 및 사이 영 상 1회 수상, 올스타 6회 선정 등을 기록하며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7시즌 중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벌랜더는 무려 8년 반 만에 다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9억 원)다. ‘깜짝 소식’에 디트로이트 팬들은 SNS 등을 통해 격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벌랜더의 합류가 반갑지 않은 사람도 있다. 앤더슨이다. MLB에서 5시즌 간 지지부진한 성과를 남기고 아시아로 눈을 돌린 앤더슨은 일본 무대를 거쳐 지난 2024년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 불안한 제구와 아쉬운 이닝 소화력으로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선발 역할에 적응한 뒤 최고 159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호투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71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거듭났다.

이에 미국 복귀를 타진하고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약 102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선발진이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던 데다, 부상 선수도 여럿 있어 앤더슨이 로테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꽤 높게 점쳐졌다.

그런데 이달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5일 복수의 현지 매체를 통해 디트로이트가 현재 FA 시장 ‘좌완 최대어’ 프람버 발데스와 3년 1억 1,500만 달러(약 1,670억 원)에 계약한다고 전한 것이다.

결국 디트로이트가 11일 오전 발데스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더니, 수 시간 후 벌랜더의 영입까지 알렸다. 이리하여 타릭 스쿠발과 발데스의 좌완 원투펀치에 이어 벌랜더-잭 플래허티-케이시 마이즈로 이어지는 검증된 우완 선발 투수들이 포진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앤더슨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잭슨 조브가 시즌 중 돌아오면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큰 뜻을 품고 돌아간 앤더슨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사진=SSG 랜더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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