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5연승 실패→1년 4개월째 털복숭이'...26만 명 지켜본 열성팬의 '이발 챌린지', 또 좌절 "포기하기엔 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5연승 도전이 문턱에서 멈췄다. 그와 동시에 1년 4개월 넘게 이어져 온 한 열성팬의 '이발 챌린지'도 다시 미뤄지게 됐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맨유의 우세가 점쳐졌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체스터 시티 FC(2-0 승), 아스널 FC(3-2 승), 풀럼 FC(3-2 승), 토트넘 홋스퍼 FC(2-0 승)를 연파했고, 이로인해 강등권(18위)에 머물던 웨스트햄은 손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점유율(65 : 35)과 슈팅 수(9 : 7)에서 앞섰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5분 토마시 소우체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패색이 짙던 순간, 후반 추가시간 베냐민 셰슈코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연승 문턱에서 멈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무승부를 누구보다 아쉬워한 인물이 있다. 바로 맨유가 5연승을 달성할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열성팬 프랭크 일렛.
일렛은 지난 2024년 10월 이후 한 차례도 이발을 하지 않은 채 장기간 챌린지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경기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기회였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생방송 스트리밍으로 경기를 지켜봤고, 시청자는 최대 26만 5천 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소우체크의 선제골이 터지자, 그는 말을 잇지 못했고, 후반 18분 카세미루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판독 끝에 취소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일렛은 두 손으로 한층 더 커진 머리를 감싸 쥐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고 말했다.
만일 맨유가 오는 24일 에버턴 FC 원정을 시작으로 다시 5연승을 달린다면, 다음 달 21일 AFC 본머스전이 돼서야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 다만 그사이 크리스털 팰리스 FC,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어 쉽지 않은 일정이다.

일렛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현실적인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백만장자는 아니다. 수백만 달러를 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생각만큼 수익이 크지 않다. 애초에 돈 때문에 시작한 것도 아니다"고 얘기했다.
이어 "가장 힘든 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안경을 써서 다행이다. 안경테가 앞머리를 조금 받쳐준다. 요즘은 대부분의 시간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솔직히 이제는 잘라야 할 때가 됐다"고 토로했다.
사진=프랑크 일렛 SNS(더 유나이티드 스트릭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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