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日 사이영상 투수, 119패 ‘MLB 꼴찌팀’과 계약… 리그 최다 33홈런 허용→‘투수들의 무덤’서 살아남을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일본의 사이영상이라 불리는 사와무라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일본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가 메이저리그(MLB) 최약체 팀과 계약했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가 우완 스가노 도모유키와 1년 510만 달러(약 74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스가노는 통산 276경기에 등판해 1,857이닝을 소화하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사와무라상(일본판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2020년·2024년에는 MVP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올스타에 8차례 선정,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 1위 2회 등 화려한 이력을 쌓고 지난 2024시즌 MLB에 진출했다.
당시 만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계약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025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마크했다.
MLB.com은 스가노의 빅 리그 첫 시즌을 두고 "볼넷 억제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그의 볼넷 비율 5.3%는 지난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가운데 7번째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피홈런. 스가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33홈런을 허용했다.
미국 'MLBTR' 역시 스가노의 피홈런을 지적했다. 매체는 “탈삼진 비율 15.1%는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고 평균적인 구속(포심 평균 92.7마일, 싱커 평균 92.9마일)에 머문 점이 배럴 타구 증가와 과도한 홈런 허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홈런 33개는 아메리칸리그 최다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이며, 9이닝당 평균 1.89홈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피홈런 성향은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를 쓰게 될 스가노에게 분명한 우려 요소다.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고,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2026시즌 쿠어스 필드에서 던지게 될 스가노는 피홈런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한편, 지난 시즌 43승 119패로 30개 구단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콜로라도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다. 고지대 구장에서 던져야 하는 여건 탓에 FA 선발 투수 영입에 늘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이번 스가노 영입으로 최소한 로테이션을 지켜줄 ‘이닝 이터’ 베테랑은 확보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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